도쿄 서점도 뒤집어졌다…한강이 노벨문학상 받자 생긴 일

민수정 기자 2024. 10. 1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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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외 반응이 뜨겁다.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을 선정했다.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국내외 독자들은 축하 인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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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X/구 트위터(@eun_gong)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외 반응이 뜨겁다.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을 선정했다. 한강은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24년 만에 한국에서 노벨상을 수상한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노벨문학상으로서는 한국인 최초다.

한림원은 "한강은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했다"며 "신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고리에 관한 독특한 인식을 갖고 있다.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국내외 독자들은 축하 인사를 보냈다.

관련 보도에 누리꾼들은 "나라의 큰 경사다. 어려운 시기에 큰 위안이 된다" "진짜인지 내 얼굴을 꼬집어봤다. 우리나라에서도 노벨문학상이 나오다니" "올가을은 한강과 함께해야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다른 누리꾼은 "소신있는 젊은이들이 자랑스럽다. 국뽕이 차오른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 거주 중인 김영준씨는 "도쿄 신주쿠 서점의 노벨문학상 매대에서 올해의 예상 수상 작가들이 치워지고 급거 한강 작품으로 채워지고 있다. 내가 태어나서 도쿄에서 이런 광경을 목격하게 될 줄이야"라고 놀라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서점에) 온 김에 '작별하지 않는다' 일본어 번역판 사려고 집었더니 일본 언론사 신문 기자에게서 취재 요청받았다"라며 "심지어 이 기자분은 이미 이 작품을 읽었다고 한다. 정말 인생 경험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14일 열린 한강 작가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사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 모습./사진=뉴스1


한편 1970년 태어난 소설가 한강은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어 소설가로서의 이력도 함께 시작했다. 장편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등을 펴냈다. 소설집으로는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노랑무늬영원', 시집으로는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이 있다.

노벨문학상에 앞서 그는 작품 '몽고반점'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고,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국제부문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이 밖에 한강은 만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리문학상,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한국소설문학상 등도 수상한 이력이 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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