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반등의 발판으로 내세운 전기 SUV ‘세닉 E-Tech’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그랑콜레오스로 하이브리드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낸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전기차 시장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준중형 SUV 세그먼트에서 가장 치열한 가격대인 4~5천만 원대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셈인데, 디자인과 주행거리, 실내 공간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예고하고 있다.

세닉 E-Tech의 외관은 말 그대로 ‘컨셉카 실물화’ 수준이다. 기존 르노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벗어나 푸조를 연상케 하는 날렵하고 입체적인 인상이다. 특히 전면부는 그랑콜레오스를 닮은 그릴에 얇은 헤드램프, 측면 LED, 스포티한 범퍼가 조화를 이루며 신선함을 준다. 다만, 후면부 테일램프는 오히려 컨셉 모델보다 덜 과감해졌다는 의견도 있다. 실차 공개 이후 최종 인상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전기차의 핵심인 주행거리는 WLTP 기준으로 최대 600km로, 국내 인증 기준에서는 롱레인지 기준 400km 이상, 기본 모델은 300km 전후로 예측된다. 전기차 특유의 플랫한 바닥 설계와 준중형 SUV 특유의 공간 활용성 덕분에 여유 있는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전면 유리창과 루프 라인의 개방감도 상당하다. 유럽에서는 이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만큼, 상품성에서는 큰 기대를 모은다.
예상 가격대는 보조금 적용 전 약 5천만 원, 보조금 반영 시 3천 후반~4천 초반대로 접근성이 높다. 동급 전기차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국산차를 포함한 전기 SUV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Y, 니로 EV, 코나 일렉트릭 등과 직접 경쟁할 예정이다. 순정 T맵과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20인치 휠 등도 기대 포인트다.
르노코리아는 사전 예약에 앞서 관심 고객 등록자 중 추첨을 통해 ‘밋 더 세닉’ 초대권과 시승 기회를 제공하며, 사전계약자 중 3명을 프랑스 르노 플래그십 딜리버리 이벤트로 초청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조에의 실패를 만회하고자 야심차게 준비한 두 번째 전기차 세닉 E-Tech. 르노가 이번에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