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복 이스라엘 선택지는…"美 도움없는 핵 타격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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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따른 이스라엘의 보복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구체적인 반격 방안에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보다 가능성은 작지만, 미국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폭주 중인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도 일각에서는 거론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이스라엘이 전날 이란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내 핵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내 답은 아니다(No)"라며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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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드론 기지 직접 공격도 대안…핵시설 공격엔 美 전폭지원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따른 이스라엘의 보복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구체적인 반격 방안에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신과 전문가들이 거론하는 이스라엘의 선택지는 핵 시설 공격을 포함해 군사 시설 폭격, 석유 등 산업 인프라 파괴 등 3가지로 나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입장에서 이란에 대응하는 가장 직접적인 공격은 미사일 및 드론 기지 공격"이라며 이 시설들은 대부분 지하 혹은 산 밑에 은닉된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공중 방어망을 한층 넓은 범위에서 재공격하는 것 역시 대안이 될 수 있다.
지난해 1월 이스파한에 위치한 군수 공장을 공습한 것과 유사하게 군수 공장을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하는 방안도 검토 가능하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란 경제를 떠받치는 석유 및 정유 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석유 시설 공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논의 중(in discussion)"이라고 답해 국제유가 급등 등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에 나설 경우 하르그섬의 송유 시설이 우선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송유 시설은 이란 전체 석유 수출의 90%를 책임지고 있다. 이곳을 통과하는 원유의 대부분은 중국으로 수출된다.
이라크와 접경 지역에 위치한 아바단 정유 시설 역시 주요 공격 지점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가디언은 다만 "이스라엘 공군 기지를 노린 이란의 군사 공격에 산업 시설 공격으로 응징하는 것이 적절한지가 문제"라며 정밀하게 초점을 맞춘 군사 공격이 이란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보다 가능성은 작지만, 미국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폭주 중인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도 일각에서는 거론된다.
다만 여기에는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대적 전제 조건이라는 데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무엇보다 이란의 핵 기지는 이스라엘로부터 최소 1천마일(1천600km) 이상 떨어져 있다. 여기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라크, 시리아는 물론 경우에 따라 튀르키예 영공도 지나가야 한다.
게다가 타격에 이어 복귀까지 고려한 급유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이란의 철통 방어망을 뚫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투기 최소 100대가 공격에 동원돼야 한다는 것이 미 의회조사국(CRS)의 분석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2개 핵농축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또한 최소 수십m 지하까지 도달해 암반과 강화 콘크리트를 모조리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이 '벙커버스터' 폭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폭사 공격 시 이 무기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사력을 다한 헤즈볼라 공격 직후 미국의 도움없이 자체적으로 한층 높은 강도의 공격을 곧바로 재개할 수 있는지 능력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FT는 "이란의 주요 핵시설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서는 미국의 절대적인 지원이나 직접 개입이 필요하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완전한 핵능력 파괴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중동에서 확전에 극도로 부정적 입장으로 일관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이스라엘이 전날 이란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내 핵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내 답은 아니다(No)"라며 잘라 말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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