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군 수송기 레바논 급파…재외국민·가족 97명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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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 및 가족 97명이 정부가 제공한 군 수송기를 통해 오늘(5일) 한국에 도착합니다.
이날 정부는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과 대형 수송기 C130J 등 2대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급파해 한국인들과 가족들을 국내로 귀환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레바논 교민 철수 지원은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경제·안보회의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군자산을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된 상황에서 이란, 이스라엘과 달리 레바논은 가용한 민간 항공편을 통해 출국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외교부와 국방부가 군 수송기 및 신속대응팀을 파견했습니다.
당국자는 "민간 항공편 표를 구하기 어려운 사황, 남부에서의 전황, 서방국가 등 여타 국가들의 철수 개시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철수 시점 및 수송기 투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수송기는 그제 한국을 출발해 어제 오전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했고, 같은 날 오후 이륙해 오늘 성남 서울 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레바논 등 중동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중동 상황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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