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갈 의사 연락 달라"…前 의협회장 결국 '탈한국'

김혜선 2024. 10. 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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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며 정부를 비판해온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두바이 측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 전 회장은 두바이 측에서 '당신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당신을 위한 드림팀을 만들어 드리겠다. 여기서 꿈을 펼쳐보시라'는 제안을 해 왔다며 "두바이에서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치실 흉부외과·혈관외과 의사 계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속히 제게 연락 주시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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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노환규 전 의협 회장 페이스북
"두바이서 '꿈 펼쳐보시라' 제안 받아"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며 정부를 비판해온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두바이 측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6일 노 전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안을 하는 미팅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오히려 제안을 받았다”며 “대한민국 의사로 살아왔는데 앞으로는 글로벌 의사로 살아가야 할 듯”이라고 말했다.

노 전 회장이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그가 두바이 측으로 보이는 관계자들과 논의하는 모습이 담겼다. 노 전 회장은 두바이 측에서 ‘당신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당신을 위한 드림팀을 만들어 드리겠다. 여기서 꿈을 펼쳐보시라’는 제안을 해 왔다며 “두바이에서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치실 흉부외과·혈관외과 의사 계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속히 제게 연락 주시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댓글에는 “당분간은 (한국에서) 진료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노환규 전 회장 페이스북)
노 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 정책에 반대하며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3월에는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결국 죽는 것은 의사들이 아니다. 의사들은 이 땅에서든 타국에서든 살길을 찾아갈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또 노 전 회장은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 사태로 정부가 ‘휴학 불허’ 방침에서 ‘조건부 휴학’으로 유화책을 내놓자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백보를 물러서서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있는 인성, 사고방식, 몰상식”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노 전 회장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행동을 교사, 공모, 방조한 혐의로 지난 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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