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스타 통계학자 "직감으로는 트럼프가 이길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대선이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유명 통계학자이자 정치분석가인 네이트 실버가 민주당 후보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당선 확률이 반반이라면서도 "직감으로는 트럼프가 이길 것 같다"는 예상을 내놨다.
실버는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사람들이 자신에게 누가 이번 대선에서 유리한지 직감을 물어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월까지는 "해리스 우세" 예상에서 돌아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대선이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유명 통계학자이자 정치분석가인 네이트 실버가 민주당 후보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당선 확률이 반반이라면서도 "직감으로는 트럼프가 이길 것 같다"는 예상을 내놨다.
실버는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사람들이 자신에게 누가 이번 대선에서 유리한지 직감을 물어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전했다.
실버는 다만 "7개 경합주에서 두 후보가 (지지율) 1~2%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책임 있는 예측은 50대 50"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의 직감에 어떤 가치도 부여해서는 안 된다"라며 "예측이 틀릴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버는 지난 8월 자체 모델에 기반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45.5%,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4.1%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선다는 예측으로 돌아선 것이다.
실버가 운영하는 자체 대선 모델 '실버 불레틴'은 지난 17일 홈페이지에 폭스뉴스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50.2%로 해리스 부통령(49.5%)을 앞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의 자체 예측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52%로 해리스 부통령(42%)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점치는 예측 결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실버는 트럼프가 이길 것이라고 직감하는 이유로 종종 '샤이 트럼프'(Shy Trump)라는 개념이 언급되지만, 실제로 이 이론에 대한 증거는 많지 않고 전 세계 선거에서 우파 정당이 여론조사보다 더 나은 선거 결과를 거둔 사례도 많지 않다고 짚었다.
샤이 트럼프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사회적 평판 저하 등을 우려한 탓에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아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숨은 지지층'을 일컫는 말이다.
대신 실버는 이른바 '무응답 편향'(nonresponse bias)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응답 편향은 조사에서 일부 응답자들이 답변하지 않으면서 발생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실버는 "여론조사 기관이 지난 2016년과 2020년 대선 때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충분히 다가가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트럼프 지지자들은 주로 시민 참여도나 사회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참여하려는 경향이 낮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론조사 업체들이 학력별 또는 과거 투표 방식에 따른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를 보정하려고 하지만, 이 중 어느 것도 효과가 있다는 보장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실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밋 롬니 전 상원의원이 맞붙은 2012년 대선 때 주별로 누가 승자가 될지 지목하며 오바마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고, 그 결과는 모두 맞아떨어진 바 있다.
dyl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北 억류된 선교사 아들 "결혼식에 아버지 오셨으면" | 연합뉴스
- 트럼프 "여성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보호"…해리스 "여성 모욕"(종합) | 연합뉴스
- '간첩 혐의' 中교민 깜깜이 수감 왜?…수사기관에 유리한 현지법 | 연합뉴스
- '이강인에 인종차별 발언' PSG 팬, 서포터스 그룹서 영구 제명 | 연합뉴스
- '이선균 협박' 유흥업소 여실장, 3차례 마약 투약 징역 1년 | 연합뉴스
- 공군 또 성폭력…군인권센터 "여군 초급장교에 대령 성폭행미수"(종합) | 연합뉴스
- 대전·당진에 멧돼지 떼 출현…지자체 "외출 자제" 당부(종합) | 연합뉴스
- "하늘나라서 행복해야 해"…7세 초등생 친구·주민들 추모 발길(종합) | 연합뉴스
- 영화인총연합회 결국 파산…"대종상 안정적 개최에 최선" | 연합뉴스
- '소녀상 모욕' 미국 유튜버, 편의점 난동 혐의로 경찰 수사(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