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9월 고용시장 암울…세종·충남·충북은 취업자 수 증가

김지은 기자 2024. 10. 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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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소재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 김모 씨는 최근 취업난으로 고민에 빠져있다.

전국 취업자 수가 14만 여명 늘어 증가폭을 보인 가운데 세종과 충남·북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졌지만, 대전의 취업자 수는 소폭 하락했다.

이는 취업자 수가 늘어난 세종(3000명·1.5%↑), 충남(1만 8000명·1.4%↑), 충북(4000명·0.4%↑)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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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DB

대전 소재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 김모 씨는 최근 취업난으로 고민에 빠져있다. 올해 초까지 직장생활을 해왔던 그는 반년이 넘도록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김씨는 "이대로 취업을 못하게 된다면 대전을 떠나 수도권으로 갈 생각"이라며 "마음에 드는 직장은 공고가 뜨지 않고 그렇다고 아무곳이나 들어가긴 싫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충청권 고용동향이 엇갈렸다. 전국 취업자 수가 14만 여명 늘어 증가폭을 보인 가운데 세종과 충남·북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졌지만, 대전의 취업자 수는 소폭 하락했다.

16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취업자 수는 78만 6000명으로 전월 동월 대비 2만 명(2.5%↓) 감소했다. 이는 취업자 수가 늘어난 세종(3000명·1.5%↑), 충남(1만 8000명·1.4%↑), 충북(4000명·0.4%↑)과 대조적이다.

고용률의 경우 대전은 60.4%로 전년동월대비 1.9% 포인트 하락한 반면 실업률은 2.2%로 전년동월대비 0.2% 포인트 올랐다. 대전의 실업자는 1만 7000명으로 1000명(4.8%) 증가했다.

세종의 고용률은 66.2%로 전년동월대비 1.2% 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1.8%로 0.1% 포인트 올랐으며, 실업자는 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지역 고용률 역시 세종과 같이 66.2%였지만 전년동월 대비 0.2% 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1.7%였으며 실업자는 1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00명(4.3%) 증가했다.

충남지역 고용률은 66.4%로 전년동월대비 동일했으며, 실업률은 1.9%로 전년동월대비 0.4% 포인트 내렸다. 실업자는 2만 6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000명(16.4%) 감소했다.

지난달 전국 고용동향은 2884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4만 4000명 증가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5월 8만 명, 6월 9만 6000명에서 7월 17만 2000명으로 10만 명대를 회복한 뒤 8월(12만 3000명)에 이어 석 달째 10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도소매업,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줄었으며,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운수·창고업 등에서는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일용근로자가 12만 5000명 줄어 18개월째 감소했다. 상용근로자(7만 9000명)와 임시근로자(20만 6000명)는 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7만 2000명 늘어 고령층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청년층(15029세)에서는 16만 8000명, 40대에서는 6만 2000명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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