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고산동 물류센터 사실상 백지화… 市-사업자들 '상생협약'
의정부시와 고산동 물류센터 사업자들이 사업 재검토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의정부시의 최대 현안이자 김동근 시장의 취임 첫 업무지시였던 물류센터 백지화가 2년여 만에 가시화된 것으로, 이 시설을 반대해 온 고산동 주민들은 크게 환영했다.
김 시장과 의정부리듬시티(주), 코레이트자산운용(주), (주)엠비앤홀딩스는 23일 의정부시청에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의정부리듬시티(주)는 고산동 물류센터 예정지를 포함한 전체 도시개발사업의 시행자이고, 코레이트자산운용(주)과 (주)엠비앤홀딩스는 각각 물류센터 건축허가를 받은 사업주다.
향후 6개월간 유효한 이번 협약에는 시와 사업자들이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의 성공과 물류센터이 입지한 도시지원시설용지의 용도변경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물류센터 사업자는 도시지원시설용지에 들일 다른 사업을 모색하고,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자는 물류센터 부지를 포함한 전체 사업이 잘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한 행정지원을 맡는다.
김 시장은 “오늘 협약을 위해 큰 결단을 내려주신 각 사업주체 관계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이 조속히 정상궤도에 올라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영훈 의정부리듬시티(주) 대표이사는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이 오늘 협약을 바탕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날 협약식은 주민대표인 고산신도시연합회 관계자들이 참관했다.
전수만 고신연 회장은 “처음 물류센터 반대운동을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897일이 걸렸다”면서 “그동안 물밑에서 많은 노력을 한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들, 큰 결단을 내려준 의정부리듬시티(주)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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