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빠진 청소년(2)] 청소년 도박 중독 끊을 대책은

최준희 기자 2025. 9. 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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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교육, 실제 피해사례 보여주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전문가 “정규 수업에서 진행을”
중독땐 정신건강 치료 연계 필수
익명 이용 온라인 상담 창구도
플랫폼 책임 강화·기술장치 필요
▲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청소년 불법 도박이 개인 일탈을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라인 도박은 미성년자들이 불법 도박에 더욱 쉽게 노출되게끔 하고 있다.

인천일보는 [도박에 빠진 청소년] 기획 보도를 통해 청소년 도박이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중독, 학업 포기, 범죄 연루로 이어진다는 여러 사례를 제시했다.

22일 청소년 문제 관련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예방 교육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이 도박의 위험성을 알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학교 수업에서 진행되는 예방 교육은 형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흡연이나 음주 예방 교육처럼 정규 수업 과정 안에서 꾸준히 진행해야 하며, 단순 강의가 아니라 실제 피해 사례를 보여주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바꿔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가정에서도 부모가 자녀의 온라인 생활을 살피고 지도할 수 있도록 상담 창구와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치료와 상담 지원 역시 절실하다는 것이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북부와 남부 2곳뿐이라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이미 중독 단계에 이른 청소년에게는 단순 상담만으로는 부족하며, 정신건강 치료와 연계된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도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또 청소년들은 도박 중독자로 낙인 찍힐까 두려워 치료를 회피하는 경우가 많아, 익명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상담 창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불법 도박 사이트와 광고 단속도 강화해야 한다.

경찰과 방송통신위원회가 차단에 나서고 있지만 해외 서버를 이용한 사이트는 끊임없이 새로 생겨난다.

특히 SNS, 유튜브, 게임 채널 등에 도박 광고가 노출되면서 청소년이 직접적인 타깃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법과 제도를 보완해 플랫폼 사업자 책임을 강화하고, 결제 차단과 실명 인증을 의무화하는 기술적 장치도 필요하다.

인천일보 기획에 의견을 제시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청소년 보호 기금 조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성인 도박 산업에서 생기는 수익 일부를 사회로 환원해, 청소년 예방 교육과 상담, 치료에도 활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래·최준희 기자wsx302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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