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맘 먹고 '직구'한 다이어트 보조제가 해외에선 '판매금지'라고?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각종 보조제와 식품이
해외 직접구매(직구) 방식으로
국내에 유통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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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망을 뚫고 유통되는
이들 제품 가운데는
이미 리콜 조치됐거나
해외에서 판매가 금지된 제품도
포함
돼 있었는데요.

오픈마켓 플랫폼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다이어트 보조제
'멕시칸 테호코테 루트'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에서 자생하는
독성 식물 테호코테가 주원료입니다.

사진 : ALIPOTEC

미국 식품의약국(FDA)
지난 1월 발표한 공지에서
해당 제품을 거론하며
"심각하거나 치명적일 수 있는
신경학적·위장관계·심혈관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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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판매자는 이 제품이
건강에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고

"비타민 전문가가 만든다"
"최고 수준의 실험실에서 인증받았다"며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식약처도
국내 반입 차단 대상으로 지정하고
이 원료를 이용한 제품의 판매를
차단하고는 있지만
또 다른 판매자가
계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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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문제로 해외에서 리콜 조치된 제품도
인터넷에서 버젓이 판매
되고 있는데요.

한 오픈마켓에서는 캐나다 식품당국이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으로
리콜 조치하고,

한국소비자원이
판매 차단 조치를 내렸다고 밝힌 제품과
포장재·중량이 동일한
'퀘이커 하비스트 크런치'
팔고 있었습니다.

보건부 리콜 제품 퀘이커 하베스트 크런치 라이트 & 크리스피 허니 넛츠. 사진 : 캐나다 보건부

이 판매자 역시 해당 제품을 팔면서
안전 이슈나 현지 리콜 소식 등
안전 정보를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소비자원이 지난해
유럽·미국 등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의
국내 유통 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해외 리콜 제품 473개가
국내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외 직구 제품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해외 직구 제품은
자가 소비를 목적으로 구입하는 만큼
통관 절차가 덜 까다로운데,


국내 판매를 목적으로 해외에서
식품을 수입할 경우
해외 제조업소 등록, 해외 현지 실사,
위해성 검사, 무작위 검사 등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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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문제가 있는
해외 직구 제품이 적발돼
기존 판매처에서 판매가 차단됐더라도
다른 사업자 명의로 등록한
오픈마켓 판매자가 같은 제품을
다시 유통할 가능성
도 있습니다.

최근 해외 직구를 통해 들어오는
제품 종류가 급증하는 만큼
소비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직구 제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위 콘텐츠는 매일경제 기사
<직구 감시에 '구멍'… 독성식물 원료 제품도 유통>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진영화 기자 / 김민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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