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옵션이 기본이라고? K5 베스트셀렉션 실물 스펙 공개

기아가 2026년형 K5를 전격 출시했다. 이번 모델의 핵심은 기존 라인업에 추가된 ‘베스트 셀렉션’ 트림이다. 이름 그대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양만을 쏙쏙 뽑아 기본으로 구성했으며,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 가솔린 모델 기준 2,928만 원이라는 가격은, 지금의 자동차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전략으로 보인다.

베스트 셀렉션 트림은 기존 프레스티지 트림을 기반으로 하며, 여기에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기본 탑재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빠짐없이 들어가며, 사실상 상위 트림 못지않은 구성을 갖췄다. 운전이 불안한 초보자나 장거리 운전이 많은 운전자에게는 큰 장점이다.

디자인 역시 신경 썼다. 프로젝션 LED 램프와 LED 리어 콤비램프가 적용돼 외관의 인상이 한층 세련되게 바뀌었다. 기존 엔트리 트림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외형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덕분에 중형 세단임에도 준고급차 수준의 존재감을 풍긴다.

실내 구성도 수준급이다. 스웨이드 헤드라이닝부터 시작해 운전석과 동승석 모두 파워시트로 구성됐고, 동승석에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와 워크인 디바이스까지 탑재됐다. 실내에서 누릴 수 있는 편안함과 고급감이 대폭 향상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외에도 2존 풀오토 에어컨, 공기청정 시스템, 오토디포그, 레인센서까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터치 타입 아웃사이드 도어핸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 스마트 트렁크는 아예 옵션 선택도 불가능하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18인치 휠이 포함된 스타일 패키지, 빌트인 캠 2, 파노라마 선루프, 스노우 화이트 펄 컬러 등 네 가지에 불과하다. 하지만 모든 옵션을 추가해도 3,100만 원대라는 가격은 여전히 메리트가 충분하다.

한편 기아는 K5와 함께 K8의 2026년형 모델도 함께 공개했다. K8 역시 동일하게 ‘베스트 셀렉션’ 트림이 신설돼, 프리미엄 세단을 원하는 고객들에게도 가성비 중심의 선택지가 제공된다. 기아는 이번 전략을 통해 중형 세단부터 준대형 시장까지 상품성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잡겠다는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