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악몽' 박동원 1년 만에 또 마법사 울렸다, 이번엔 선제 솔로포 폭발! 7번→5번 승격 대성공 [준PO3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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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시리즈의 영웅 박동원(34·LG 트윈스)이 다시 한번 KT 위즈를 울리는 홈런을 폭발시켰다.
박동원은 8일 오후 6시 30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팀의 5번 타자 겸 포수로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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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은 8일 오후 6시 30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팀의 5번 타자 겸 포수로 출격했다. 2차전 7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두 계단이나 올라왔다.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강한 타자가 몰려있는 게 밑에서 올라와도, 위에서 내려와도 득점 확률이 높다. 1~5번 타순에서 해결해야 한다. 거기에 6~9번이 4차례 찬스에서 한 번 만들어지면 터질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어쨌든 수원 위즈파크에 왔으니, 빅볼이 돼야 하지 않겠나. 홈에서는 뛰는 야구, 수원에서는 빅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5~6명이 홈런을 칠 수 있다. 빅볼이 되면 경기가 잘 풀릴 것이다. 양 팀 다 똑같을 것"이라 말했다.
LG가 1회 공격을 삼자범퇴로 넘긴 뒤, 2회에도 선두타자 문보경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후 박동원이 타석에 들어섰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과 상대한 그는 2구째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타구는 좌측으로 쭉쭉 뻗어나가 끝내 담장을 넘어갔다.
이 홈런은 박동원의 올해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다. 앞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그는 2차전에서는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그리고 하루 휴식 후 짜릿한 손맛을 본 것이다.
박동원은 이미 지난 가을에도 KT를 울린 바 있다. 그는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KT를 상대로 타율 0.313(16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먼저 1패를 당한 후 2차전에서 8회 말 상대 필승조 박영현에게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뽑아냈고, 이후 LG는 4연승을 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시리즈 MVP는 오지환에게 돌아갔지만, 박동원의 역할이 컸음은 부정할 수 없다.
수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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