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과 아웃도어] 불닭볶음면이 산에서 인기 없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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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다.
여러 산행 음식 중 가장 대중적인 것이 바로 '컵라면'이다.
그렇다면 등산객들은 어떤 컵라면을 선호할까? 또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월간 산 밴드 독자들에게 물어봤다.
또한 "부피가 클수록 파손될 위험도 높고, 무게 부담도 있어 손이 덜 간다"며, "여럿이 산행하면 2명이서 대형 컵라면 하나를 나누어 먹는다"는 응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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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처리 곤란… 작은 컵라면이 인기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멋진 풍경을 보더라도 배가 고프다면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음식은 산행의 중요한 관심사로 여겨진다. 산에선 정말 다양한 음식을 배낭에 짊어진 등산객을 만날 수 있다.
여러 산행 음식 중 가장 대중적인 것이 바로 '컵라면'이다. 컵라면은 조리가 쉽고 간편하다. 뜨거운 물만 있으면 3분 만에 그럴싸한 음식이 뚝딱 완성된다. 그렇다면 등산객들은 어떤 컵라면을 선호할까? 또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월간 산 밴드 독자들에게 물어봤다.
월간산 설문 컵라면 순위
국내 편의점 4사의 2023년 컵라면 순위
왜 결과가 차이 날까?
두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눈에 띄는 차이점이 있다. 바로 편의점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불닭볶음면'이 월간 산 밴드 설문조사에서는 최하위권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다. 이와 더불어 짜파게티와 같은 다른 볶음라면 역시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20년 넘게 산에 다닌 한 등산 마니아는 명쾌한 해석을 내놓았다.
왜 작은 크기의 컵라면을 선호할까?
소형 컵라면의 면 굵기는 대형 컵라면에 비해 비교적 얇은 편이다. 그래서 소형 컵라면의 면이 훨씬 빨리 익는다. 또한 고도가 높아질수록 끓는점이 낮아진다. 이 때문에 큰 크기의 컵라면의 경우 면이 설익는 경우도 빈번하고, 뜨거운 물도 많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컵라면의 골칫거리로 여겨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남은 국물'이다. 소형 컵라면은 비교적 국물이 적기 때문에 처리가 훨씬 용이하다. 마셔서 없애는 것도 쉽다.
몇몇 응답자들은 소형 컵라면의 장점으로 "부피가 작아 배낭에 넣기 편하다"고 했다. 또한 "부피가 클수록 파손될 위험도 높고, 무게 부담도 있어 손이 덜 간다"며, "여럿이 산행하면 2명이서 대형 컵라면 하나를 나누어 먹는다"는 응답도 있었다.
앗! 크기 별로 맛이 다르다고?!
컵라면의 숨겨진 비밀
라면에 관한 이야기 중 끊임없이 언급되는 것이 있다. 바로 같은 라면이라도 맛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는 주로 '1) 봉지라면과 컵라면의 맛이 다르다 2) 컵라면도 크기별로 맛이 다르다'와 같은 내용으로 귀결된다. 라면 제조사에 따르면 '라면의 형태와 크기에 따라 맛이 다른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우선, 나트륨 함량이 다르다. 제품에 표기된 100g당 나트륨 함유량을 보면 컵라면의 나트륨 함유량이 봉지라면보다 높다. 같은 컵라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동일한 g당 나트륨 함유량을 비교하면, 대부분 큰 크기의 컵라면보다 작은 크기의 컵라면에 더 많은 나트륨이 들어간다. 이는 용기별, 형태별로 최적화된 레시피가 상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 라면도 크기에 따라 면의 두께, 건더기와 물의 양 등 구성이 전혀 다르다. 또한, 크기별로 라면이 익는 속도와 온도 차이가 생기기에 제품마다 각기 다른 제조법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같은 제품명이더라도 조리 환경이 다르기에 별개의 맛을 연출하게 되는 것.
월간 산 독자들은 어떤 크기의 컵라면을 좋아할까?
뜨거운 물은 어떻게 조달하나요?
월간 산 독자들의 다양한 조언!삶은 달걀을 넣어서 먹으면 달걀도 따뜻해지고, 간도 되어 좋아요.
조그만 볶음김치를 반찬으로 챙겨갑니다.
보온밥통에 내용물을 따로 담아가면 부피도 줄일 수 있고, 국물 처리도 편해요.
다진 청양고추와 치즈 한 장 정도 추가해도 맛이 좋아요.
찬밥을 국물에 말아 먹으면 배가 든든할 정도로 양이 찹니다.
컵라면 뚜껑을 삼각형으로 접어 그릇으로 사용합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잔반 없이 국물까지 깔끔하게 먹습니다.
보온병에 남은 국물을 담아오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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