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뻔한 설정이라는 말을 듣고 시작해, K-로맨틱 코미디의 저력을 증명하며 끝난 드라마가 있습니다. 1회 4.9%로 출발해 최종회 전국 11.4%까지 치솟았고, 넷플릭스에서는 전 세계 TV 부문 7위까지 올랐던 2022년 SBS '사내맞선'입니다. 안효섭과 김세정이라는 최고의 로코 콤비를 남긴 작품이기도 하죠.

친구 대신 나간 맞선, 상대는 우리 회사 사장님
이야기의 시작은 유쾌합니다. 식품회사 연구원 신하리는 친구의 부탁으로 정체를 숨긴 채 맞선 자리에 대신 나가는데, 하필 그 상대가 자기 회사의 젊은 사장 강태무였던 것. 정체를 들킬까 조마조마한 위장 연애가 진짜 사랑으로 번지는 과정이 속도감 있게 펼쳐집니다. 카카오페이지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큼, 만화 같은 설정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정면 돌파한 것이 이 드라마의 승부수였습니다.

클리셰를 알고 즐기는 재미
재벌 사장님과 평범한 직원의 연애라는 익숙한 공식. 하지만 '사내맞선'은 그 클리셰를 시청자와 함께 웃어넘기는 영리한 연출로 신선함을 만들었습니다. 과장된 만화적 연출과 빠른 전개, 유쾌한 조연 커플까지. 머리 아픈 하루 끝에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드라마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시청률은 매주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4.9%에서 11.4%로, 그리고 세계 7위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회 4.9%로 시작한 시청률은 최종회에서 11.4%, 수도권 11.9%를 찍으며 월화극 1위로 막을 내렸습니다. 해외 반응은 더 뜨거웠죠.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전 세계 7위(플릭스패트롤 집계)에 오르며 여러 나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K-로코 열풍의 대표 사례로 꼽혔습니다.

안효섭·김세정, 로코 케미의 정석
이 드라마의 성공 지분에서 두 주연의 케미스트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안효섭은 차갑지만 서툰 사장님을, 김세정은 씩씩하고 사랑스러운 하리를 생동감 있게 그려냈죠. 두 사람이 시청률 공약으로 OST '사랑인가 봐'를 듀엣으로 부른 일화도 팬들에게는 유명합니다.

머리 식히고 싶은 밤의 최고 선택지
복잡한 복선도, 무거운 반전도 없습니다. 그저 웃고 설레다 보면 한 회가 끝나 있는 드라마. 스트레스가 쌓인 주중 밤, 가볍게 정주행을 시작하기에 이만한 작품이 없습니다. 위장 맞선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결말이 궁금하다면 오늘 밤 1회를 켜 보세요. 시즌이 바뀌어도 다시 찾게 되는 로코의 정석, 그 명성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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