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분위기 확 바뀌었다" SK하이닉스 화요일 주가 심상치 않다

개천절 연휴 직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주사 SK㈜ 주식 9천440억 원어치를 매각한다고 공시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은 SK하이닉스가 아닌 지주사 물량이지만 그룹 지배구조의 상단인 만큼 주식시장에 미칠 여파에 시선이 쏠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 자회사 상장 논란과 연휴 기간 쌓인 해외 증시 변수까지 한꺼번에 몰려 연휴 직후 개장일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지주사 지분 매각과 PRS 계약의 실체

최태원 회장이 매각하는 SK㈜ 지분 165만3천924주는 재산분할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11월 2일부터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체 물량 중 5천440억 원은 전략적 투자자에게 넘어가고 나머지 4천억 원은 증권사와 3년 만기 주가수익스왑 계약을 맺는 구조다.

정규장 직접 매도가 아닌 블록딜과 파생계약을 활용한 만큼 당장 유통 물량이 쏟아져 하락을 유발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솔리다임 상장 추진과 주주 반발

로이터통신이 SK하이닉스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 소식을 보도한 점도 주주들의 우려를 키운 주요 요인이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중복 상장에 따른 모회사 할인과 지분 희석 가능성을 지적하며 회사 측에 상장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했다.

SK하이닉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고 해명했으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알짜 자회사 이탈에 대한 경계감을 거두지 않고 있다.

연휴 뒤 한꺼번에 몰리는 시장 변수

개천절 대체공휴일 연휴가 끝나는 10월 6일 화요일은 연휴 동안 누적된 미국 고용지표와 뉴욕증시 향방이 한 번에 반영되는 시점이다.

연휴 동안 거래가 중단된 상태에서 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국내 증시로 전이될 경우 주가 움직임이 급격해질 수 있다.

지주사 대주주 악재와 자회사 이슈 및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개장 직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회장의 SK㈜ 지분 매각은 11월 이후 블록딜로 이뤄지므로 당장 화요일 시장에 직접적인 물량 폭탄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SK하이닉스 주주는 개별 공시 단어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미국 고용지표 결과와 뉴욕증시의 반응을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솔리다임 상장에 관한 회사의 공식 입장 표명과 주주 보호 대책 제시 여부를 주가 향방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