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앞둔 북한.."주민 80% 이상 맞아야 효과"

양은하 기자 2022. 9. 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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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주민의 80% 이상이 접종을 마쳐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백신의 가장 큰 목적인 '중증 환자가 단기간 급증해 의료체계가 마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북한 주민의 80% 이상에 2회 이상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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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전문가들 "대규모 접종해야 백신 효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 세계적인 보건 위기가 종식될 때까지 고려약 생산성 개선과 방역물자 비축 등 비상방역사업을 강도 높이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환절기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돌림감기(독감)를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도 장려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주민의 80% 이상이 접종을 마쳐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교토대 보건대학원과 한국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진이 그간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 추세를 분석한 결과가 대학의학학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28일 보도했다.

연구 결과 백신의 가장 큰 목적인 '중증 환자가 단기간 급증해 의료체계가 마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북한 주민의 80% 이상에 2회 이상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0% 이상이 2회 이상 접종하면 단기간 치솟는 중증 입원 환자 수를 1500명 미만으로 유지할 수 있지만 인구 60% 이상이 2회 접종을 하면 이 수치가 7000명으로 예측됐다.

연구진은 "북한에서 코로나 재발생과 입원을 억제하려면 전국적인 예방 접종이 필수적임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북한에는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인공호흡기 등 의료 장비와 중환자실 등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예방 접종을 통한 입원 환자 감소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길버트 번햄 미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대 교수도 RFA에 "북한이 주민 80%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면 중증을 줄이고 집단면역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집단면역은 주민들의 건강 상태와 코로나 항체 보유, 접종 백신의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북한은 이르면 내달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8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우리 방역 전문가들은 지난 5∼6월에 악성전염병을 경과하면서 우리 사람들 속에 형성됐던 항체 역가가 10월경에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때문에 왁찐(백신) 접종을 책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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