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로 1000개 언어 지원하고 홍수·산불 추적한다

구글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1000개의 언어를 지원하는 단일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산불과 홍수를 예측하는 AI 기반의 시스템을 강화한다.

(사진=구글)

2일(현지시간) 구글은 연례 AI 콘퍼런스에서 전 세계 7000개의 언어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1000개의 언어를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이 시스템을 통해 세계 각지에 있는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소통하고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제프 딘 구글 리서치 부사장은 “7000개의 언어 중 극히 소수만 온라인 공간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이 AI 기술을 통해 인류의 삶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먼저 약 400개의 언어에 대해 훈련을 받은 AI 모델인 ‘유니버설스피치모델’(USM)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USM에 대해 “현존하는 가장 광범위한 언어 시스템”이라고 묘사했다.

구글은 이번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남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지방 정부, 비영리단체, 학술 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방언의 음성 샘플을 수집했다.

장기적으로는 언어 AI 모델을 구글 번역, 유튜브 등에 적용해 사용자들이 자신이 구사할 수 있는 언어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은 이번 발표 이전에도 언어 관련 시스템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최근 구글 번역 서비스에 24개의 언어를 추가했으며 가상 키보드인 ‘지보드’(Gboard)의 음성 타이핑 기능에 9개의 아프리카 지역 언어를 추가했다.

AI로 홍수 예측 정보를 보여주는 구글의 '플러드허브'. (사진=구글)

구글은 이날 AI를 이용해 자연재해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확대·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먼저 머신러닝으로 학습한 AI가 기상 상황과 인근 강 수위를 분석해 홍수 발생 가능성을 알려주는 홍수 예보 시스템이 기존 2개국에서 브라질, 스리랑카 등 18개 국가로 확대된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들이 홍수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 기존에는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구글 검색’(Google Search)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들에게 제공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해당 국가에서 2300만명의 이용자에게 총 1억1500만건의 홍수 경보를 전달했다.

구글은 ‘플러드허브’(FloodHub)라는 새로운 도구도 공개했다. 전 세계의 홍수 예측 정보를 지도에 표시해 홍수가 언제, 어디서 발생할 것인지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구글은 이 시스템이 홍수로 인한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구글의 AI 기반 산불 경보 시스템. (사진=구글)

구글은 AI가 인공위성 촬영 이미지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산불을 관찰하고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산불이 얼마나 확산될지도 예측해 구글 검색과 ‘구글 맵스’(Google Maps)를 통해 제공된다. 해당 서비스는 먼저 미국, 멕시코, 캐나다와 호주 일부 지역에서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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