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한국 적자 대만 흑자, 차이는?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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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무역수지가 넉 달 연속 적자를 보인 한국과 달리 양안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만이 중국에 대해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반도체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중국에 대한 한국과 대만의 무역수지에 반도체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내용의 '한국과 대만의 대중 무역구조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28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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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관계 악화 불구 대만 올해 1~8월 반도체 무역수지 223억달러 흑자
세계 최고 수준 파운드리 기술력, 위탁수요 증가, 시스템반도체 위주 수출이 강점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가 넉 달 연속 적자를 보인 한국과 달리 양안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만이 중국에 대해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반도체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중국에 대한 한국과 대만의 무역수지에 반도체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내용의 '한국과 대만의 대중 무역구조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28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에 대한 한국의 무역수지는 32억달러 흑자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8억달러에 비해 79.8% 감소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넉 달 연속 적자를 이어간 가운데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8월 들어 수출이 지난해 같은달 대비 3.6% 줄어드는 등 감소세로 전환됐다.
중국의 반도체 장비 자급률이 올라가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현지 생산이 확대되면서 반도체와 장비 수출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됐다.
반면 대만은 중국의 봉쇄조치 등 양안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1~8월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가 24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이 중 반도체 무역수지는 223억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7% 증가했다.
보고서는 대만이 중국에 대해 무역흑자를 유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 파운드리 기술력과 위탁수요 증가, 시스템반도체 위주의 수출 등을 꼽았다.
실제로 대만 파운드리 4개사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기준 64.0%이고, 올해 1~8월 중국에 대한 대만의 반도체 수출에서 시스템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3.8%에 이르렀다.
또 대만은 반도체 제조의 마무리 단계인 패키징과 테스트 등 후공정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는 등 팹리스·파운드리·후공정의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런 가운데 대만은 미국의 수출통제로 인한 중국의 반도체 공급부족 상황을 중국에 수출을 늘리는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올해 1~7월 중국의 반도체 수입시장에서 대만의 점유율은 35.0%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시작된 2018년 대비 6.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점유율은 19.6%로 2018년 대비 4.8%포인트 하락했다. '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한국이 독점적 시장점유율은 갖는 메모리반도체는 세계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대만이 강점을 가진 시스템반도체는 다품종 주문생산으로 경기 방어적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협회는 "대만의 반도체산업은 생산 전 범위에서 튼튼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어 미중의 패권 다툼 속에서 수출과 무역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안보 측면에서도 국익을 지키는 전략적 무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메모리반도체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시스템반도체와 반도체장비의 경쟁력을 높이는 등 균형 잡힌 반도체산업 성장을 추구하고, 중국과의 분업체계에서는 기술력이 관건인 만큼 연구개발 지원체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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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근호 기자 chokeunho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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