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애니의 자존심, 돌하르방 로봇이 지킨다

▲ 영화 <거신: 바람의 아이> ⓒ 트윈플러스파트너스(주)

1230년 제주를 배경으로 '바람의 신주'를 지키기 위한 운명의 소녀 '영등'과 거대 로봇들의 시공을 초월한 모험과 액션을 담은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거신: 바람의 아이>가 5월 18일 개봉했습니다.

작품은 '바람의 신주'를 연구하던 현대 과학자들이 1230년대 제주로 타임슬립 하며 이야기가 시작되죠.

이후 '바람의 신주'를 지켜온 가문에서 태어난 예언의 소녀 '영등'(민아 목소리)과 탐라의 소년 '유랑'(심규혁 목소리)이 우연히 만나며 해적에 맞서 치열한 대결을 벌이는 판타지 어드벤처가 펼쳐집니다.

<거신: 바람의 아이>는 독특한 제주 신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데요.

작품의 배경인 1230년대 제주는 외세와 몽고군의 침입으로 어두웠던 고려 시대입니다.

어렵고 혼란한 시대상을 배경으로 다양한 전설과 신화가 많이 구전되기도 했는데,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전설인 '영등할망신화'였죠.

바다의 안녕과 풍요를 가져다주는 신 '영등할망'과 관련된 이 신화는 '영등할망'이 제주 어부의 배가 폭풍우로 인해 외눈박이 거인섬으로 가는 것을 구해 주었고, 이 일을 알게 된 외눈박이 거인들이 '영등할망'을 죽였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인 '영등'과 비양도를 불바다로 만든 외눈박이 괴물이 이 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죠.

또한,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는 '돌하르방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스토리가 더해져 <거신: 바람의 아이>의 신화적인 세계관이 구축됐는데요.

제주 마을의 수호신으로 알려진 돌하르방이 사실은 탐라를 지키는 거대 로봇 '거신'에서 전승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해 '거신 하르방'이라는 한국적인 거대 로봇 캐릭터가 완성됐습니다.

신창섭 감독은 "'거신'은 미래의 사람들이 과거로 가서 만든 로봇을 보고 돌하르방이 생긴 건 아닐까? 하는 상상력에서 떠올렸다"라면서, "과거는 현대처럼 철이나 신소재로 로봇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제주의 돌을 소재로 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거신'이 탐라를 지켜낸 돌하르방의 모습으로 전승된 것이라는 조금은 엉뚱한 상상이었다"라고 '거신 하르방'이 탄생한 계기를 설명했죠.

그리고 이번 작품은 제주 곳곳의 실제 장소들을 배경으로 한 작화도 눈에 띄는데요.

곶자왈, 해안도로, 해녀마을, 억새밭, 용연, 환해장성, 엉또폭포, 한라산 등 관광지로도 유명한 여러 장소를 배경으로 한 작화가 제주의 계절과 분위기, 색감을 모두 담아냈죠.

이런 <거신: 바람의 아이>는 제주를 기반으로 탄생해 독특한 제주의 문화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는 캐릭터, 애니메이션 제작 전문 회사 그리메에서 제작한 작품입니다.

국내 애니메이션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어쩌면 우리는 태어나서 성장하는 모든 과정을 많은 콘텐츠들과 함께하고 있다. 보통 첫 만남은 애니메이션이다. <거신: 바람의 아이>가 어릴 적 처음 만났던 애니메이션 이후로 오랜만에 만난 친구 같은 작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 신창섭 감독

Copyright © 알려줌 알지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2025 ALLYEOZUM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