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상상의 나래 펼치는 진주 주택 ‘누크하우스’

아이들은 커 가며 자기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어 한다. 면적에 상관없이 마음에 드는 공간에서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다양한 사이 공간을 계획한 누크하우스NOOK HOUSE에서 과연 아이들은 어떤 세상을 그릴까.

정리 남두진 기자│글 자료 박민성·이원길·김근혜 대표(플라노건축사사무소)│사진 최용준 작가, 플라노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진주시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329.3㎡(99.61평)
건축면적 162.94㎡(49.29평)
연면적 198.23㎡(59.96평)
1층 111.61㎡(33.76평)
2층 86.62㎡(26.2평)
건폐율 49.48%
용적률 60.20%
설계기간 2022년 4월 ~ 7월
시공기간 2022년 8월 ~ 2023년 4월

설계 플라노건축사사무소 www.plano.kr, 인스타그램 @plano.plan, 유튜브 @_PLANO
시공 반도건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외벽 - 외단열미장마감
데크 - 뉴테크우드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페인트
내벽 - 친환경페인트
바닥 - 강마루, 타일
도어 현관 - 메탈게이트
단열 지붕 - T180 압출법단열재 특호
외벽 - T135 준불연단열재(가등급)
창호 이건창호
주방기구 맞춤제작
난방기구 경동나비엔
건축주 부부가 아이들을 위해 집짓기를 계획했다. 아이들이 아늑한 ‘구석’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기며 넓은 세상을 그리길 바랐다. 누크하우스는 대지와 공간의 관계를 풀어내면서 곳곳에 재미있는 구석을 더하기 위해 고민한 프로젝트다.
넓고 깊게 마련한 주차장
현관은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주차장에서 편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같은 북쪽에 배치했다.
마당 품고 채광 끌어온 배치
대지 서쪽에는 4m 아래 도로까지 석축 옹벽이 있고 남쪽에는 단지 내 주차장 부지가 있다. 자연스럽게 전체 배치는 안전과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북쪽에 진출 입구와 마당을 두고 북서로 열려 마당을 품은 ‘ㄱ’자 형태가 됐다. 또한 남쪽에서의 채광을 최대한 끌어들이고자 남쪽 매스는 단층으로, 동쪽 매스는 2층으로 계획했다.
북쪽에 진출 입구와 마당을 두고 북서로 열려 마당을 품은 주택은 'ㄱ'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
존재감 있는 모던한 표정
두 사각형 매스로 결합하다 보니 주택의 전체 형태는 다소 단출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조망과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창을 적절하게 배치했고 주차장도 넓고 깊게 마련한 덕분에 모던한 표정이 부여됐다. 시원한 인상과 더불어 어딘가 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주택은 이곳 주택 단지에서 무게 있는 존재감을 뽐낸다.
다소 심플해 보이는 전체 모습이지만 적절하게 계획한 창들이 모던한 표정을 불어넣어 대지에 무게 있는 존재감이 생겼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 계획
실내 구성에서 1층은 공용공간과 마스터룸, 2층은 오로지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1층의 포인트는 마당과 연계한 거실이다. 이용자가 능동적으로 창을 개폐하며 때로는 마당-거실-다이닝-주방으로 확장해 활용할 수 있다. 아이들이 실내외 안팎으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다용도 공간이기도 하다.
거실에서 창을 개방하면 인접한 마당까지 확장해 다양한 활동을 이룰 수 있다.
주방은 아일랜드 싱크대를 마련해 동선 효율은 높이면서 시각적인 분리도 이뤘다. 마당 쪽에는 외부가 보이는 다용도실을 연계해 보다 쾌적한 주방이 됐다.
2층으로 올라오는 동안 복도 창으로 서서히 드러나는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하게 변모하는 사이 공간
2층은 침실과 욕조 그리고 긴 복도로 구성된다. 복도는 일반적인 복도 너비보다 넓게 계획하고 실 사이에 켜를 마련해 사이 공간을 만들었다. 이 공간은 침실, 화장실, 계단실을 하나로 엮는 중심 역할이자 수납장, 공부실, 놀이터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한다. 단순하게 동선을 연결하기보다 통로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이 됐다.
침실에는 큰 창을 마련해 채광을 끌어들이고 트인 경치가 쾌적한 공간감을 제공한다.
계단실에서 바로 펼쳐지는 복도 전경
오로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 2층은 일반적인 복도보다 넓은 너비로 계획했다. 양쪽에 침실을 두고 사이에 다양한 ‘구석(NOOK)’를 마련해 아이들의 다양한 활동을 도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