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보기] 미국인 100명당 총 125정·10만명당 총기난사 4건 '독보적 세계 1위'
※ [깊이보기]는 사회 중요이슈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JTBC 모바일제작부 기자들의 취재 결과를 알기 쉽게 풀어 드리겠습니다.
미국이 연초부터 총기난사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CNN은 '총기폭력아카이브'라는 단체의 통계를 통해 올해 들어 현지시간 23일까지 미 서부 몬터레이 파크 총격사건을 포함 총 38회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23일 사이에 38번의 총기난사가 발생한 것입니다. 총기폭력아카이브는 총격 용의자를 빼고 죽거나 다친 피해자가 4명이 넘으면 총기난사로 보고 집계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과 정치권에선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높아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총기 보유수·총기난사 미국이 세계 1위"
뉴욕타임스의 저먼 로페즈 기자는 현지시간 23일 미국의 총기 사고가 세계에서 독보적인 1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스위스 단체 '스몰암스서베이'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인이 100명 당 125자루의 총기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총기 보유는 세계 1위로, 2위인 캐나다가 국민 100명당 27자루의 총기를 갖고 있는 것에 비해 5배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스몰암스서베이 2019년 통계 참고)
저먼 로페즈 기자는 또 미국 10만명 당 총기난사 사망이 4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역시 세계 1위 수준으로, 2위인 캐나다는 10만명당 총기난사 사망이 1건이 채 되지 않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전 세계에서 정신건강 문제가 있거나 인종 문제가 있거나 다투는 사람들은 많다"면서도 "하지만 미국인들은 너무 쉽게 총을 구해 다른 사람을 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정치권, 총기 규제 매번 얘기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총기난사 사건인 커네티컷 샌디훅 초등학교사건 추모행사에 참석해 "공격용 총기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난해 6월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 유벨디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이후 총기 규제법 일부가 통과됐지만 공격용 총기 규제는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격용 총기란 자동으로 연발로 발사되는 자동소총 등을 말합니다.
앞서 최근 미국 몬터레이 파크의 총격범 휴 캔 트랜이 사용한 무기는 9mm 구경 반자동 MAC-10으로, 자동으로 탄환이 발사되도록 개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정치권에선 지난해 총기 구매자의 신원 조회를 강화하는 총기안전법만 겨우 통과시켰습니다.
29년 만에 처음 상원을 통과한 규제 법이지만 아직 멀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미국 사회에서 총기 규제는 전미총기협회(NRA)의 로비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일부 미국 정치인들은 전미총기협회의 막대한 정치자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학교마다 총으로 무장한 경호인력을 세워야 한다면서도 총기 규제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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