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도 강아지처럼 항문낭을 짜주어야 할까요? 강아지에 비해 고양이의 항문낭 관리 방법은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고양이에게는 항문낭염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항문낭 관리는 일반적으로는 안해줘도 되지만, 특정 증상을 보일 시 관리가 필요합니다.
오늘 애니멀톡에서는 고양이 항문낭이 무엇인지, 관리하는 법 및 질병 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 항문낭이란?

고양이 항문낭이란 고양이 항문 주변에 있는 분비선을 말합니다. 항문 주변 양쪽으로 4시, 8시 방향에 각각 하나씩 위치한 두개의 작은 주머니인데요, 작은 콩인 녹두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항문낭 분비물은 황갈색 혹은 갈색이며, 주로 배변을 할 때 도움을 주거나 영역 표시를 할 때 냄새를 뭍히기도 합니다. 집고양이들의 경우에는 사실 영역 표시를 할 필요가 굳이 없어, 대개 변을 볼 때마다 변과 함께 배출하는데요.
하지만 간혹 배출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는 고양이들도 있답니다.
항문낭은 정기적으로 짜주는 게 좋나요?

건강한 고양이는 자연스럽게 항문낭을 배출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짜주는 것이 필요 없는데요. 고양이가 비만이거나 평소와 달리 무른 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경우, 배변 시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것이 어려워질 수도 있어요. 이런 경우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정기적으로 체크해 주셔야 합니다
또한, 항문낭이 매복되어 있는 아이들은 정기적으로 짜주거나 외과 수술을 통해 체질 개선이 필요합니다.
만약 항문낭에 염증이 생기거나 감염되면, 배변 중에 제대로 항문낭에 있는 액체를 비울 수 없어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항문샘에 고름이 차서 종기가 생기게 되며, 압박을 주게되므로 결국 항문이 파열되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다음은 항문낭에 염증이 생겼을 시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항문낭 질환 증상

고양이는 아픈 것을 내색하지 않고 숨기는 동물이기 때문에, 불편해하는 기색을 보이면 유심히 보실 필요가 있는데요. 고양이 항문낭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다음과 같은 징후를 보이게 됩니다.
✅ 엉덩이 부분을 바닥에 끌어요
✅ 변비가 있거나 설사가 지속되어요
✅ 항문 주변부를 집요하게 핥거나 무는 모습을 보여요
✅ 평소보다 꼬리를 물려고 쫓으며 기분 나빠해요
✅ 배변 시 우는소리를 내요
✅ 배변에 피가 보이거나 바닥에 피가 묻어 있어요
✅ 꼬리 근처를 만지기만 해도 화를 내며 물려고 해요
✅ 항문 옆 부위가 부어서 덩어리 같은 것이 생겨요
이러한 행동을 보신다면 병원으로 내원하여 진찰을 받아보셔야 합니다. 자연스러운 배출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짜주셔야 해요. 만일 고양이가 항문낭염이 생긴 것이라면 항생제를 먹이며 치료를 해야 할 수 있습니다.
항문낭염은 재발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한 번 문제가 생겼다면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셔야 해요.
고양이 항문낭 짜는법

고양이 항문낭은 냄새가 심하니 목욕시킬때나 욕실에서 진행해주시면 제일 좋습니다. 고양이들은 항문낭 짜는것을 불편해하니 잘 달래주면서 진행해주셔야 합니다.
항문낭 짜기의 핵심은 뒷다리 허벅지 부분을 쓸어 올리면서 항문 쪽에 압력을 주어 배출하는 원리인데요.아래 고양이 항문낭 짜는 법을 다양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고양이 배를 하늘쪽으로 향하도록 뒤쪽에서 앉히고 뒷다리를 모아 잡습니다. 이때 불편함을 느끼거나 너무 쎄게 잡으면 아파하니 조심해주세요. 그 다음 뒷다리 관절에서 항문 방향으로 살살 밀면 항문낭이 잘 배출됩니다

✅ 또한 잘 알려진 방법으로는 유튜브 22똥괭이네 채널에 올라온 '안고 뒷다리를 쓸어 올리기' 방식이 있습니다.
먼저 고양이를 안고 양쪽 뒷 다리를 들어 올립니다. 그리고 손날을 세워 부드럽게 허벅지 부분을 꼬리 쪽을 향해서 쓸어 올립니다. 이러면 신기하게도 항문 부분에서 뭔가 쑥 나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어요. 이렇게 해서 배출되지 않는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이미 다 배출되었다고 보셔도 됩니다.
✅ 안으면 기겁하고 뒷 발차기를 하는 고양이라면, 다음과 같은 방법도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 꼬리 부분을 들어 올린 채 뒷다리 부분을 쓸어주세요.
- 바르게 서있을 때 궁디팡팡하듯이 항문 밑 허벅지를 툭툭 건드려보세요.
- 서있을 때 다리를 쓸어올려보세요.
- 고양이를 눕힌 상태에서 양쪽 다리를 잡고 다리 뒷쪽을 천천히 쓸며 자극해보세요.
고양이 나이가 많으면 항문낭염이 자주 생겨요!

최근 들어 고양이의 항문낭염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노령화 인데요. 나이가 들수록 장 근육의 힘과 탄력이 떨어지게 되어 그렇다고 합니다. 대변을 밀어내는 힘이 떨어지면서 항문낭액이 축적되고, 곧 항문낭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요.
이제 노령묘와 함께 사는 집사분들에게 항문낭염은 염두에 둬야 할 질병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조금이라도 일찍 항문낭의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바로 그루밍 행동을 유심히 지켜봐주세요. 특히 항문 쪽으로 그루밍을 시도하려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면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위 항문낭 질환 증상 체크리스트도 확인해보시고, 항문이 부어있거나 진물이 보인다면 지체하지 말고 동물병원을 찾아가야 합니다.
건강한 항문낭을 위한 관리팁

변 크기를 체크해주세요! 단단하고 정상적인 변을 볼 수 없을 때, 항문낭 역시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할 수 있어요. 섬유질 등을 섭취하여 변이 커지면 항문샘에 적절한 압력이 가해져 항문낭이 배출되기 보다 쉬워집니다.
과체중인 고양이는 배설물이 항문낭을 비우는 것을 방해할 위험이 있어요. 체중 감량 혹은 섬유소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애니멀톡에서는 고양이 항문낭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자연스레 배출하지 못하고 항문낭이 지나치게 쌓인다면, 피부 감염이나 염증으로 약해져 피가 섞인 고름이 흐르며 신체 외부가 파열됩니다.
고양이의 항문낭은 일반적으로 자연스럽게 배출되지만, 항문쪽을 불편해 하지는 않는지 수시로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필요에 따라 항문낭 관리도 해주실 수 있는 집사가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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