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추천 여행지

여행은 꼭 편안하기만 해야 할까. 뷰가 좋은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좋지만, 몸을 움직이며 마주하는 풍경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자연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은 시니어 세대라면,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여행이 있다.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긴장감 넘치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 경남 통영의 작은 섬, 사량도는 그런 이들에게 꼭 어울리는 여행지다.
아름다운 풍경은 기본이고 적당한 난이도의 산행과 오감을 자극하는 출렁다리 체험까지 더해져 색다른 여정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바다와 산이 맞닿은 절경 위를 걷는 트레킹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하나의 성취로 남는다.
나이를 불문하고, 도전과 감동을 함께 품을 수 있는 ‘시니어용 스릴 여행지’가 필요하다면 이곳은 주목할 만하다.

적당한 모험, 확실한 전망, 섬이 주는 여유로움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사량도와 그 능선 위 출렁다리로 떠나보자.
사량도& 사량도 출렁다리
“무섭지만 한 번은 건너야 하는 사량도 출렁다리, 가슴이 뻥 뚫려요!”

경남 통영시 사량면에 위치한 ‘사량도’는 한산도, 매물도, 욕지도 등 수많은 섬 사이에서도 단연 눈에 띈다. 그 이유는 사량도 지리산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통영 8경’이자,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로, 남해의 탁 트인 풍광과 몽환적인 산세가 어우러진 명소다. 바다를 품은 산이라는 점에서 고지대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사량도는 상도(윗섬), 하도(아랫섬), 수우도로 구성돼 있는데, 등산과 트레킹은 주로 윗섬에서 즐길 수 있다.
특히 돈지리에서 출발해 지리산과 불모산을 지나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완만한 구간과 다소 급경사를 번갈아가며 지나기 때문에 체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트레킹 중간에는 병풍처럼 펼쳐진 산세를 배경으로 독특한 모양의 바위 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는 지점들이 이어진다.
이 섬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해발 높은 능선 위에 설치된 출렁다리 때문이다. 향봉과 연지봉 사이를 잇는 ‘쌍출렁다리’는 발아래로 펼쳐지는 바다와 능선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단순한 연결 통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바람이 불면 다리 전체가 흔들리며 진짜 출렁임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는 체험을 더욱 생생하게 만든다. 특히 심약자는 건너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있을 만큼 실제로 체감하는 긴장감이 크다.
하지만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자신감을 가지고 한 걸음씩 옮기다 보면 어느새 또 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사량도는 연중 개방되며, 오전 6시 5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방문 가능하다.
출렁다리 체험을 포함한 산행을 계획한다면 오전 중 입도를 권한다. 관련 문의는 통영시청(055-650-0580)을 통해 가능하다.
걷고, 느끼고, 도전하며 얻는 감동은 나이와 무관하다. 사량도는 단순히 스릴만 있는 섬이 아니다. 등산로를 따라 흐르는 바람과 바다, 나무 냄새, 손에 닿는 바위 하나하나까지도 감각을 일깨운다.
시니어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적당한 모험’이다. 그 모든 조건을 갖춘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사량도 출렁다리는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