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좀 높다고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심장혈관이 꽉 막힙니다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 들고 “콜레스테롤이 조금 높네요”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대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당장 아픈 것도 아니고, 혈압처럼 집에서 증상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음 검진 때 다시 보면 되겠지” 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고지혈증이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아무런 증상이 없는 동안에도 혈관 안에서는 변화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용하게 진행되는 동맥경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해서 당장 심근경색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특히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동맥경화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혈관 안쪽에 만들어진 동맥경화성 플라크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이 상당히 조용하게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혈관이 상당히 좁아질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사람도 많습니다.

혈관은 조금씩 좁아지고 있습니다

혈관 벽에 플라크가 쌓이면 혈관의 통로가 점점 좁아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혈액이 지나가는 데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혈관의 여유가 줄어들면 심장에 필요한 혈액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갑자기’ 막힐 수 있다는 것

동맥경화는 단순히 혈관이 서서히 좁아지는 것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혈관 안에 있던 플라크가 어느 순간 불안정해져 파열되면 그 부위에 혈전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 혈전이 혈관을 갑자기 막으면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차단됩니다.
이것이 바로 심근경색이 발생하는 주요 과정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멀쩡했던 사람이 갑자기 심한 가슴 통증을 느끼며 응급실을 찾는 상황이 생기는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고지혈증의 가장 큰 장점이 있다면 관리할 수 있는 위험요인이라는 점입니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통곡물·콩류·견과류·생선 등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역시 중요합니다.

그리고 생활습관만으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거나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이 조금 높은 것뿐인데 뭘…”
이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고지혈증은 아프지 않다는 이유로 방치하기보다는 증상이 없을 때부터 관리해야 하는 대표적인 위험요인입니다.

오늘 건강검진 결과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보세요.

총 콜레스테롤 숫자만 보지 말고 LDL 콜레스테롤이 얼마인지. 그 숫자를 확인하는 것부터 혈관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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