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역발상, 이것 마시고 딱 20분 자면 피로 확 풀린다 

커피 마시고 20분 뒤 몸에서 일어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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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세계에서 커피를 가장 사랑하는 나라입니다. 한국인이 1인당 한해 마시는 커피 잔 수가 평균 363잔(2018년 기준·출처 현대경제연구원)으로 세계 평균(132잔)의 3배에 달하는 수치라 하죠.

커피 속 카페인은 잠을 방해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점을 역이용해 달콤한 낮잠을 자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커피를 마시고 짧고 굵게 낮잠을 자 피로를 푸는 방법인 '커피냅(coffee-nap)'을 알아봤습니다.

◇커피 마시고 20분 쪽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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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후 잠을 쫓기 위해 커피를 마시고 억지로 졸음을 쫓아내는 것보다, 커피 한 잔 마시고 10~20분 정도 잠깐 눈을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영국 러프버러대학교 연구팀이 ‘운전 실험’을 통해 커피냅의 효과를 확인했는데요. 커피를 마시고 15분간 낮잠을 잔 그룹이 커피를 마시기만 한 그룹보다 더 적은 운전 실수와 더 나은 주행 집중력을 보였습니다.

커피냅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 몸이 피로감을 느끼는 순간부터 추적해보겠습니다. 에너지를 많이 소진했을 때 뇌에서는 아데노신이라는 화학물질이 생성되는데요. 아데노신이 뇌세포 수용기에 붙으면서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커피를 마시면 커피 속 카페인 성분이 아데노신 대신 뇌세포 수용기와 결합하면서 각성효과가 나타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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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의 각성효과가 나타나려면 최소 15분에서 20분이 걸린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커피를 마신 직후 약 20분 정도 낮잠을 청하면 잠에서 깰 때쯤 카페인의 각성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커피를 마시지 않고 쪽잠을 잤을 때보다 더 상쾌하게 깰 수 있는 것이죠.

◇커피냅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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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신 후 쪽잠을 자는 시간이 2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너무 늦은 오후 시간에는 커피냅을 피해야 하는데요. 커피의 카페인 성분으로 밤잠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 카페인 성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거나 불면증이 있는 경우에도 커피냅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명재경 한양대 의대 임상 병리학 교수 감수

/이영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