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배달로, 두 끼 해결하는 레시피
드링킷=윤은애 에디터
제아무리 물가가 오르고, 배달 팁이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싸더라도 배달 어플을 열어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어요. 특히 1인 가구라면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더 큰 고민이 될 거예요. 비싼 금액은 물론이고, 혼자 먹기엔 부담스러운 양, 그리고 먹다 질렸을 경우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어찌 처리해야 할지 막막해져요. 자, 그럼 앞으로는 걱정하지 말아요. 혼자서 배달음식 시켜도 완벽하게 한 끼를 추가로 해결할 수 있는 레시피를 알려줄 테니까요. 오늘 저녁은 배달 고?
야채곱창
야곱을 아십니까? 야채곱창이요? 깻잎, 당면, 양배추 등 다양한 야채와 잡내를 깔끔하게 잡아 매콤한 소스에 볶아낸 야채곱창을 말하는 겁니다! 야채곱창은 야채의 아삭함과 곱창의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이죠. 매콤하면서 질겅질겅 씹는 재미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 좋은 메뉴죠. 식당에서 먹는다면 K-후식인 볶음밥이 필수지만, 집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워요. 하지만 다음날엔 아주 먹기 좋은 메뉴로 재탄생한다는 거! 요청사항에 소스를 따로 많이 달라고 한 뒤, 다음날 남은 야채곱창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밥을 넣어 볶음밥으로 즐겨 보세요. 가능하다면 팬에 밥을 눌어붙게 한 뒤, 누룽지로 먹어주세요. 그 위에 참기름 한 스푼과 김가루를 톡톡 뿌리면 완벽한 한끼가 완성돼요.
족발
1인 가구가 먹기 가장 힘든 족발. 기본 3~4인은 되는 많은 양이 부담스러워 자주 시켜 먹지 못했다면, 오늘 아주 잘 찾아왔어요. 남은 족발로 족발 덮밥을 먹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이 레시피는 시간적 여유와 함께 ‘나 요리 좀 할 줄 안다!’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냄비에 잘게 자른 족발과 양파, 1 대 1의 간장과 설탕, 그리고 물을 부어가며 약불에서 자박자박해질 때까지 오랜 시간 끓여주세요. 소스는 액젓과 식초 각 2큰술, 설탕 3큰술, 청양고추와 마늘, 양파를 넣어 완성시켜 주세요. 밥 위에 족발과 소스를 올려 한 숟가락 크게 떠서 입안에 넣으면 완성! 앞으로 족발 배달 시키기 두렵지 않을 거예요. 뒤처리가 힘드니까 족발은 꼭! 쓰레기를 버리기 직전에 배달 시키는 센스.
마라샹궈
마라 광인 에디터는 마라샹궈를 배달시키면 무조건 다 먹어야만 하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최근 트위터에서 이 레시피를 발견한 이후로는 마라샹궈를 배달시킬 때 고민과 걱정이 없어졌어요. 그 레시피는 바로 남은 고추기름에 짜파게티를 섞어 먹는 거예요. 레시피도 아주 간단해요. 건더기와 면을 삶아 물을 빼서 마라샹궈가 배달 온 통에 붓고, 분말스프를 2/3 정도 넣어 잘 비벼주면 끝이에요. 혹시 고추기름의 양이 부족하여, 싱겁다고 생각하면 스프를 취향에 맞게 더 추가해도 좋아요. 처음 맛본 순간에는 사천짜장과 유사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분명 무언가 달라요. 마라의 얼얼함과 짜파게티의 달콤하면서 짭조름함이 잘 어우러지더라고요.
엽기떡볶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먹어도 옳은 떡볶이. 하지만 다음날 먹어도 맛있는 떡볶이는 단연 엽기떡볶이인 것 같아요. 냉동 보관했던 떡볶이를 전자레인지에 5-6분 정도만 돌려주면 말랑한 식감의 떡볶이로 재탄생해요. 분명 처음 시켰던 떡볶이와는 다른 식감이라서 더 좋더라고요. 조금 더 특별한 레시피도 소개할게요. 마라샹궈에도 어울렸던 짜파게티를 엽기떡볶이에 넣어서 짜장 떡볶이처럼 만들어 먹는 거예요. 짜파게티 레시피보다 물을 더 많이 넣은 후, 면이 약 60% 정도 익으면 남은 엽기떡볶이와 분말스프를 넣고 끓이면 완성이에요. 분명 매운맛은 같은데, 마라샹궈와 함께 먹었던 짜파게티와는 달라요. 매운맛이 중화되기 때문에 맵린이 분들에게도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