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반도체법 폐지 방침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법인 대외협력팀장을 전격 교체했다. 민주당 출신인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 대사가 물러나고 이형우 부사장이 새로 선임되면서 삼성의 대미 대관 전략이 급변하고 있다.

▶▶ 민주당 출신 리퍼트, 트럼프 시대에 한계 드러나
마크 리퍼트 부사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장관 비서실장과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민주당 핵심 인사였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집권기인 2022년 3월 삼성전자로 영입되며 화제가 됐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한계가 드러났다. 민주당 중심의 정계 네트워크가 공화당 정권에서는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 이형우 부사장, 트럼프 1기 경험으로 재등판
신임 수장인 이형우 부사장은 트럼프 1기 시절 북미 대외협력팀을 이끈 경험이 있어 워싱턴 공화당 인맥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1년 데이빗 스틸 부사장이 물러났을 때 바통을 이어받아 리퍼트 전 대사 직전까지 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리퍼트 부사장은 당분간 북미 총괄 담당 임원으로 남아 이 부사장의 백악관 및 정부 부처, 의회 소통을 지원할 예정이다.
▶▶ 51조원 텍사스 공장, 보조금 수령 불투명
삼성전자가 37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이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과학법 폐지 방침으로 47억 4500만 달러에 이르는 보조금 수령이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가전은 물론 반도체 관세 부과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삼성전자는 전방위적 압박을 받고 있다.
▶▶ 재계 전반 '트럼프 스톰'에 대관 조직 재정비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LG전자, SK, 현대자동차, 한화 등 북미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도 대관 업무량이 급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새로운 관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현지 분위기는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및 미 공화당과 밀접한 인사를 새로운 북미 대외 총괄로 영입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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