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th BIFF] OTT가 영화제 개막작?…'전,란' 설왕설래에 대한 BIFF의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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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OTT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택한 것에 대한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영화제 측이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전,란'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전,란'을 정말 재미있게 봤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지만 해볼 만한 모험이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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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부산=김지혜 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OTT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택한 것에 대한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영화제 측이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전,란'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전,란'을 정말 재미있게 봤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지만 해볼 만한 모험이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완성도 높은 독립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해 왔는데 그 기준은 변하지 않는다. OTT 영화든 아니든 그 기준은 개방돼 있다"면서 "제가 프로그래머로서 20년 정도 근무했다. 프로그래머를 하다 보면 어떤 작품에 대해 주관적인 요소가 들어갈 때가 있다. '아, 이건('전,란') 개막작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OTT, 등급을 떠나서 꼭 하고 싶었다. 저뿐 아니라 한국영화 프로그래머들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제를 이끄는 가장 큰 축은 독립영화다. 그 부분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전,란'은 넷플릭스가 제작한 OTT 영화다. 극장 상영을 전제로 제작된 작품이 아닌 만큼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선정은 영화계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베를린, 베니스와 같은 세계 3대 영화제가 이미 OTT 영화에 문을 활짝 열었지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작으로 OTT 영화를 선택한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영화계에서는 "시대의 흐름이라 어쩔 수 없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OTT가 대세라고 하더라도 영화제만큼은 극장 영화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 창구 역할을 하길 바랐다"며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측도 이런 시선을 의식한 듯 개막작 선정 과정과 그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영화제의 가장 큰 축이 독립 영화라고 강조하면서 대규모 상업영화인 '전,란'을 개막작으로 선택한 것은 영화제 기조와 충돌하는 선택으로 받아들여질 여지도 있다. 대중성을 모색하기 위한 영화제 측의 파격으로 해석된다.
'전,란'을 연출한 김상만 감독도 이 이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상만 감독은 "넷플릭스 작품이 영화제에 노미네이트 됐을 때 논란이 있어 왔다. TV화면 사이즈라서 문제인가?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러나 '영화라는 것이 상영 조건과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라는 건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한다. 가정용 TV도 80인치, 100인치 넘어가는 시대인데 사이즈만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맞을까 싶다. 관객들이 영화제를 찾고, 극장에 기대하는 건 '공동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한 공간에서, 온전히 그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한 것 같다. 그건 특별한 경험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버리진 않을 것이다. 그러면 만드는 사람들도 새로운 형식에 도전할 수 있을 테니 그런 부분에서 고민을 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적이 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정성일이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을 맡고, '심야의 FM'을 만들었던 김상만 감독이 연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29년 역사의 첫 OTT 개막작인 만큼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기자시사회를 통해 먼저 베일을 벗은 '전,란'은 금일 오후 6시 영화제 개막식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넷플릭스 영화인 만큼 이 작품을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ebada@sbs.co.kr
<사진 =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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