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패’ 벼랑 끝에서 살아난 ‘스마일 가이’…시즌 첫 5이닝 역투, KIA는 졌어도 윤영철은 희망을 봤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 시즌 5전 5패로 부진하던 KIA 타이거즈 윤영철이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팀이 패한 와중에도 희망을 보게 하는 호투가 나왔다.
윤영철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고무적인 호투다. 올 시즌 윤영철은 데뷔 후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5번의 선발 등판에서 전부 패전만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9.64(14이닝 19실점 15자책)로 나빴다.
무엇보다도 단 한 번도 5이닝을 채운 적이 없었다. 시즌 첫 3번의 등판에서 도합 5⅔이닝만 소화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이달 2일 1군에 복귀한 뒤에도 지난 20일 KT 위즈전에서 4⅓이닝을 던지며 3실점한 것이 최다 이닝 기록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1회 말 2사 후 르윈 디아즈에게 투런 홈런을 맞을 때만 하더라도 부진이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곧이어 김영웅을 10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은 다음부터는 삼성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윤영철은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을 전부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이어 5회 말에도 2아웃까지 잘 잡아내며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박승규와 양도근에게 각각 좌전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고비를 맞았지만, 김지찬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부터는 이준영에게 배턴을 넘기며 등판을 마무리했다.
팀이 1-2로 밀리는 와중에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윤영철은 6연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다행히 7회 초 김태군이 극적인 동점 솔로포(1호)를 터뜨리며 패전은 면했다. 그러나 팀은 디아즈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2-3으로 졌다.

비록 KIA는 졌으나 윤영철의 ‘부활투’는 고무적이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3km/h까지 나왔다. 여기에 커터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까지 고루 섞은 윤영철 특유의 팔색조 투구가 드디어 빛을 발했다.
올 시즌 KIA는 제임스 네일-애덤 올러-김도현이 구축한 우완 선발진에 비해 좌완 선발진이 눈에 띄게 흔들리고 있다. ‘대투수’ 양현종도 흔들리는 와중에 윤영철의 부진이 결정타를 날렸다.
윤영철이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가자 황동하를 5선발로 낙점했다. 그런데 불의의 교통사고가 황동하를 덮쳤다. 전치 6주 진단을 받았고,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연스레 포커스는 윤영철에게 돌아갔다. 지난 두 시즌 간 보여온 당찬 투구를 다시 보여주길 기대해야 했다. 그런데 드디어 본궤도에 다시 오를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KIA 선발진에겐 천군만마다.
KIA는 26일 현재 24승 26패(승률 0.480)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보이지 못한 채 8위로 처져 있다. 윤영철이 전날 경기의 기세를 이을 수만 있다면 이번 호투가 KIA 반등의 서막이 될지도 모른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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