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민석 “국무위원 회식, 바빠서 한 번도 못해”···이 대통령 “점심 준비, 생색 내고 가시라”

김윤나영 기자 2026. 6. 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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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남은 숙제 국회, 당 돌아가서 하겠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8회 국무회의 겸 제13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웃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민석 국무총리는 총리직 이임을 앞둔 30일 “청년의 삶 해결이라든가, 정부가 해결해야 하는 여러 문제가 남아 있는데 그것은 국회와 당으로 돌아가서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 1년 동안 국무위원 회식을 한 번도 못 할 정도로 바쁘게 달려왔다. 점심도 제때 먹지 못하고 쭉 국무회의를 해온 연속이었다”는 소회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정부에서 대통령님을 모시고 국무위원 여러분들과 함께 첫 1년 동안 일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 유치, 의대생들 복귀, 행정부 내란 청산, 자살 감소, 광주·전남 통합, 대기업들이 대대적인 지방 투자를 결정하는 등 과정과 성과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20년 후면 해방 100년이다. 500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저는 대통령님께서 그런 꿈과 확신을 갖고 계신 것을 너무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시간이 지난 후 대한민국 황금시대의 첫 장이었다고 기록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을 받들고 대통령님을 중심으로, 훌륭하신 후임 총리와 함께 더 열심히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저도 국정 성공을 위해 당과 국회에서 더 열심히 전력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한 뒤 김 총리에게 마이크를 넘겨 사실상 이임 인사를 권했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총리가 교체될 것 같은데 우리 김민석 총리님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다”며 “정부가 만들어낸 여러 성과가 있는데 국무위원 여러분을 포함해 우리 총리님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 총리의 소감을 들은 뒤엔 “총리님이 1년 동안 회식 한 번도 못 했다고 해서 제가 밥 한 끼는 드리려고 준비했다”며 “인원수 때문에 오늘은 국무위원들까지만 숫자를 제한해서 점심을 준비했다고 하니 생색은 좀 내고 가십시오”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감사하다”고 답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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