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민석 “국무위원 회식, 바빠서 한 번도 못해”···이 대통령 “점심 준비, 생색 내고 가시라”

김민석 국무총리는 총리직 이임을 앞둔 30일 “청년의 삶 해결이라든가, 정부가 해결해야 하는 여러 문제가 남아 있는데 그것은 국회와 당으로 돌아가서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 1년 동안 국무위원 회식을 한 번도 못 할 정도로 바쁘게 달려왔다. 점심도 제때 먹지 못하고 쭉 국무회의를 해온 연속이었다”는 소회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정부에서 대통령님을 모시고 국무위원 여러분들과 함께 첫 1년 동안 일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 유치, 의대생들 복귀, 행정부 내란 청산, 자살 감소, 광주·전남 통합, 대기업들이 대대적인 지방 투자를 결정하는 등 과정과 성과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20년 후면 해방 100년이다. 500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저는 대통령님께서 그런 꿈과 확신을 갖고 계신 것을 너무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시간이 지난 후 대한민국 황금시대의 첫 장이었다고 기록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을 받들고 대통령님을 중심으로, 훌륭하신 후임 총리와 함께 더 열심히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저도 국정 성공을 위해 당과 국회에서 더 열심히 전력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한 뒤 김 총리에게 마이크를 넘겨 사실상 이임 인사를 권했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총리가 교체될 것 같은데 우리 김민석 총리님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다”며 “정부가 만들어낸 여러 성과가 있는데 국무위원 여러분을 포함해 우리 총리님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 총리의 소감을 들은 뒤엔 “총리님이 1년 동안 회식 한 번도 못 했다고 해서 제가 밥 한 끼는 드리려고 준비했다”며 “인원수 때문에 오늘은 국무위원들까지만 숫자를 제한해서 점심을 준비했다고 하니 생색은 좀 내고 가십시오”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감사하다”고 답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군용 장갑도 뚫는다” 요즘 늘고 있는 ‘보라색 꽃’ 정체는?···스치기만 해도 큰일
- 온라인 떠도는 “ㅁㅍㅈ 삽니다”···이 대통령 지시로 ‘임신 중지’ 제도 공백 해소 기대
- “전자레인지 이렇게 쓰면 전기료만 줄줄…” 전문가들이 말린 습관
- 경북 문경서 산행 후 계곡에 발 담그다 미끄러진 60대 숨져
- 추미애 ‘검찰 보완수사권 예외적 허용’에 “반민주적 검찰 제도로 회귀할 위험”
- 최태원 “내년 반도체 공급 ‘아비규환’ 우려…공급 늘려 가격 떨어뜨리는 게 생명줄”
- 한국 영포티? 조롱거리 된 일본 ‘아재 가방’···세계 아저씨 수난사 [패션의 사회학]
- ‘바둑’ 신진서, 현존 최강 ‘카타고’에 첫 공식 승리···이세돌 10년 만에 AI 넘었다
- 기어이 지구 궤도 띄운다는 ‘우주 거울’ 두고 시끌시끌…왜?
- “장에 좋다며…” 요거트 먹으면 배에 ‘가스’만 더부룩, 이유는 이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