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멜라니아 “남편 생존, 기적… 나라가 트럼프 필요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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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대선 출마에도 공개 석상에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54)가 2022년 5월 폭스뉴스 인터뷰 후 2년 4개월 만에 TV 인터뷰에 등장했다.
그는 올 7월 남편을 대선 후보로 추대한 공화당 전당대회 때 현장에 나타났지만 지지 연설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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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대선 출마에도 공개 석상에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54)가 2022년 5월 폭스뉴스 인터뷰 후 2년 4개월 만에 TV 인터뷰에 등장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남편의 재임 시절 미 경제, 국경, 국가안보 등이 지금보다 훨씬 좋았다며 남편을 추켜세웠다.
다음 달 8일 출간 예정인 회고록 ‘멜라니아’의 홍보차 26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한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이 두 번의 암살 시도에서 살아난 것은 기적”이라며 “나라가 그를 정말 필요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가 올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유세장에서 총격을 입었을 때, 이달 15일 플로리다주 골프장에서 또 다시 암살 위협을 받았을 때 모두 TV로 해당 사건을 알게 됐다고 했다. 두 사람의 아들 배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민주당과 주류 언론들이 그(트럼프)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낙인찍고 흉악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며 “터무니없는 폭력이 남편에게 가해졌다는 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트럼프 후보를 악마화하는 바람에 거듭된 암살 시도가 일어났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 트럼프 후보가 퇴임 당시 기밀 문서를 플로리다주 자택 마러라고리조트로 반출한 것에 대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색에 나선 것은 “사생활 침해”라고 주장했다.
‘은둔의 대통령 부인’으로 불렸던 그가 오랫만에 방송 출연을 한 것은 채 40일도 남지 않은 대선 판세가 초접전인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 7월 남편을 대선 후보로 추대한 공화당 전당대회 때 현장에 나타났지만 지지 연설은 하지 않았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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