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중동 이적 거부 안 했다..'사우디 측에서 협상 차단'

[포포투=이규학]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 알 힐랄로 이적할 뻔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알 힐랄의 파하드 벤 나펠 회장은 호날두가 원칙적으로 거래의 모든 측면에 만족했으며, 호날두가 이적을 거부한 것은 아니다. 사우디 스포츠 중재 센터에서의 결정으로 선수 등록을 막았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호날두의 거취는 뜨거운 화젯거리였다. 호날두는 작년 여름 12년 만에 맨유로 복귀해 30대 중반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 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맨유가 위기의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호날두는 득점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하지만 맨유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맨유는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종 6위를 차지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놓쳤다. 맨유는 2022-23시즌 유로파리그(UEL)에 나서게 됐다.

호날두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UCL 무대를 꿈꾸고 있는 호날두는 이적을 요청했다. 호날두는 맨유의 여름 프리시즌 투어에도 불참하면서 이적할 클럽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아무도 호날두를 원하지 않았다. 첼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나폴리 등에서 거절했고 심지어 '친정팀'인 스포르팅마저 호날두의 영입을 무시했다. 결국 호날두는 맨유에 잔류했다.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호날두는 맨유에서 주전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중간에 중동 이적도 거론됐다. 유일하게 호날두 영입에 손을 뻗은 구단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이었다. 당시 어떻게든 맨유를 떠나고 싶던 호날두는 알 힐랄과 협상을 가졌다.

벤 나펠 회장은 "우리는 호날두와 협상했다. 문제는 돈이나 원칙이 아니었다. 알 힐랄은 세계적인 스타들을 데려올 수 있는 클럽이다. 하지만 스포츠 중재 센터가 우리 팀이 선수를 등록하지 못하게 막았다"라고 밝혔다.

알 힐랄은 호날두에게 2년 동안 2억 1,100만 파운드(약 3,300억 원)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협상 테이블을 열었다. 무려 주급 200만 파운드(약 31억 원)가 넘는 금액이다.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도 1,700만 파운드(약 266억 원)의 수수료가 남는 계약이었다.

이규학 기자 coygluz1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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