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36년 만에 월드컵 첫 승…브라질·모로코 따돌리고 깜짝 선두

김창금 기자 2026. 6. 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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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월드컵 C조 아이티전 1-0
14일(한국시각)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스코틀랜드와 아이티 선수가 공을 다투고 있다. 폭스버러/AP 연합뉴스

28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오른 스코틀랜드가 52년 만에 복귀한 아이티를 꺾었다.

스코틀랜드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C조 아이티와 1차전에서 존 맥긴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스코틀랜드(승점 3)는 앞서 C조 경기에서 무승부(1-1)를 기록한 브라질과 모로코(승점 1)를 따돌리며 깜짝 선두로 뛰어올랐다.

스코틀랜드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본선에 올랐고,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36년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반면 아이티는 1972년 서독 대회 이후 52년 만에 두번째 월드컵 무대에 진출했지만 패배했다.

초반 아이티의 강공에 주춤한 스코틀랜드는 전반전 수분 보충 휴식(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뒤 맥긴의 결승골로 승패를 갈랐다. 맥긴은 전반 28분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체 애덤스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흘러나오자 골지역 앞에서 왼발로 슈팅했고, 공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빌라의 주장 맥긴은 득점 뒤 ‘배트맨’ 세리머니로 역사적인 골을 자축했다.

맥긴은 31살 238일의 나이로 월드컵에서 득점해 스코틀랜드 대표팀 역대 월드컵 최고령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다.

이후 두 팀은 점유율 50%씩을 공유하며 팽팽한 공방을 펼쳤고, 슈팅수(13개-8개)에서는 아이티가 스코틀랜드를 앞섰지만 더는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극도로 혼란한 정치 상황 속에서도 축구에서 희망을 찾는 아이티 팬들이 14일(한국시각)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C조 아이티와 스코틀랜드의 경기에서 응원하고 있다. 포르토프랭스/로이터 연합뉴스

아이티는 인구 1200만명의 나라로 갱단의 득세와 정치 실종, 치안 부재 등으로 2021년 이후 대통령 자리도 공석으로 남아 있다. 이번 월드컵 북중미카리브해 예선전도 퀴라소 등 중립지역에서 치렀고, 조별예선 C조에서 온두라스를 따돌리고 52년 만에 본선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 랭킹은 83위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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