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 곁을 지키는 것이 장난감의 전부라고 믿어 온 주인공이, 마지막에 전혀 다른 선택을 합니다. 시리즈를 처음부터 본 관객일수록 더 크게 흔들린 결말이었습니다.
포크로 만든 장난감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4' 이야기입니다. 새 주인 보니를 따라간 우디는 보니가 일회용 포크로 직접 만든 장난감 포키를 만납니다. 포키는 자신이 쓰레기라고 믿고 계속 쓰레기통으로 뛰어들려 하고, 우디는 그를 지키려다 함께 길을 잃습니다. 여행길에서 우디는 오래전 헤어졌던 보핍과 재회하고, 주인 없이 살아가는 장난감들의 세계를 처음으로 보게 됩니다. 장난감에게 주인이 전부인가라는 질문이 시리즈 네 번째에 와서야 정면으로 던져지고, 우디는 그 질문 앞에서 오래 망설입니다. 보핍은 이미 그 답을 찾은 인물로 그려져 대비를 이룹니다.

국내 340만 관객
국내에서는 2019년 개봉해 340만 명의 관객을 모았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상당한 성적이고, 시리즈를 어린 시절부터 따라온 성인 관객이 대거 극장을 찾은 결과로 분석됐습니다. 개봉 당시 어른 관객 비중이 높다는 점이 여러 차례 기사화됐고, 결말을 둘러싼 해석을 공유하는 글이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1편이 나온 지 24년 만에 공개된 작품이라는 점도 함께 거론됐습니다.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
이 작품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았습니다. 앞서 3편도 제83회 시상식에서 같은 상을 받았기 때문에, 한 시리즈가 두 차례 이 부문을 가져간 사례가 됐습니다. 속편이 전편의 완성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통념을 반복해서 깬 시리즈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후 2026년에 다섯 번째 작품이 공개되며 시리즈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놀이공원과 골동품 가게
이번 편의 배경은 작은 도시의 골동품 가게와 이동식 놀이공원입니다. 먼지 쌓인 선반과 밤의 회전목마 조명이 화면을 채우는데, 이전 세 편이 주로 집 안과 유치원을 무대로 했던 것과 비교하면 공간이 크게 넓어졌습니다. 유리와 먼지, 빗물 같은 질감 표현이 시리즈 중 가장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작별에 관한 이야기
3편이 주인과 장난감의 이별을 다뤘다면 이번 편은 장난감 자신의 선택을 다룹니다. 그래서 마무리가 시원하지 않다는 반응과, 시리즈를 제대로 닫았다는 반응이 함께 나왔습니다. 어느 쪽이든 오래 이야기하게 만드는 결말이라는 점은 공통적입니다. 현재는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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