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이라는 긴 기다림이 끝났다. 한화 이글스가 마침내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하며 팬들에게 감격의 순간을 선사했다.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첫 번째 결실이자, 의미 있는 약속의 이행이다.
지난해 중도 부임했던 김 감독은 가을야구 진출을 공언했고, 올 시즌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 성적뿐 아니라 팀의 분위기와 색깔도 완전히 달라졌다.
완성된 선발진, 리그 최고의 무기

한화의 도약에는 선발진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리그 내에서도 손꼽힌다. 시즌 초 부진했던 타선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연승 가도를 달렸다. 8연승, 12연승, 10연승이라는 대기록이 이어졌고, 이로써 7년 만의 가을야구 무대를 밟게 됐다.
김 감독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했다. 남은 경기에서 신인 정우주에게 선발 기회를 주며 다음 시즌을 염두에 둔 포석을 뒀다. 첫 선발 등판인 만큼 완성도는 높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충분했다. 최고 154km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2⅓이닝 동안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김서현은 리그 최고 마무리투수로 성장했고, 문현빈과 노시환도 각자의 자리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한화는 단순히 포스트시즌 진출이 아닌, 다음 시즌 우승 경쟁도 기대하게 만드는 팀으로 변했다. 김경문 감독은 “앞으로도 매 시즌 팬들과 가을야구를 함께 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