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FA C등급 미계약자 많은데…17홈런-12홀드-3할 백업 수두룩, 인기 끌기엔 역부족인가

윤욱재 기자 2024. 12. 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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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FA 시장이 열린지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2025 FA 승인선수는 총 20명. 이들 가운데 '알짜 FA'로 기대를 모았던 C등급은 8명이 있다.

아무래도 C등급을 받은 선수들은 비교적 이적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C등급을 받은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소속팀에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지금까지 계약을 마무리한 C등급 선수는 총 4명. 이미 절반에 해당하는 선수들이 계약을 마쳤다.

이번 FA 시장에서 'FA 계약 1호'로 기록된 베테랑 투수 우규민은 KT와 2년 총액 7억원에 잔류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이적한 우규민은 올해 45경기에서 43⅓이닝을 던져 4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49로 부활에 성공, KT가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타는데 크게 기여했다.

우규민에 이어 빠르게 계약 소식을 전한 선수는 '홈런왕' 최정이었다. 최정은 올해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쏘아 올리는 한편 129경기에 나와 타율 .291 37홈런 107타점 5도루로 활약하면서 리그 최고의 거포다운 면모를 이어갔다. 어느덧 생애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하면서 C등급을 받은 최정은 SSG와 4년 총액 110억원에 계약하며 사실상 '원클럽맨' 종신을 예약했다.

삼성에 잔류한 또다른 C등급 FA 타자 김헌곤의 부활 스토리는 그야말로 극적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 맞는다. 김헌곤은 기나긴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 나와 올해 117경기에서 타율 .302 9홈런 34타점 4도루를 기록한 것은 물론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폭발하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주목을 받았다. 'FA 3수' 끝에 드디어 FA 권리를 행사한 김헌곤은 삼성과 2년 6억원에 계약하면서 '원클럽맨'으로 남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 서건창 ⓒ곽혜미 기자
▲ 김강률 ⓒ곽혜미 기자

FA 불펜투수 중 C등급을 받은 알짜 선수로 주목 받은 좌완투수 임정호도 NC 잔류를 선택했다. 올해 65경기 55이닝 1승 6패 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46을 남긴 임정호는 개인 통산 92홀드를 기록한 베테랑 투수. 임정호는 NC와 3년 12억원에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반면 아직 미계약으로 FA 시장에 남은 선수들도 존재한다. 'FA 4수' 끝에 FA 시장에 나온 서건창을 비롯해 우완 베테랑 계투 김강률과 문성현, 그리고 파워형 외야수 김성욱이 그들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LG를 떠난 서건창은 KIA에 새롭게 정착했고 94경기에 나와 타율 .310 1홈런 26타점 3도루로 백업 내야수로서 알짜 활약을 펼쳤다. 마침 KIA는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서건창도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과 마주했다. 서건창의 선택은 FA 신청이었다. 'FA 4수'로 그 누구보다 오랜 기다림을 했던 서건창은 만 35세의 나이에 FA 권리를 처음으로 신청, C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30대 후반을 향하는 많은 나이, 그리고 백업으로 제한적인 역할 등 아직까지 시장에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때 두산의 뒷문을 지키기도 했던 김강률은 올해 53경기에 등판해 42이닝을 던져 2승 2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고 FA 시장에 나왔지만 별다른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키움에서만 뛴 문성현도 마찬가지. 문성현도 이전에 키움의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기도 했지만 올해는 42경기에서 38⅓이닝을 던져 1승 2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57로 인상적인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올 시즌 129경기에 나와 홈런 17개와 타점 60개를 터뜨리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한 김성욱도 계약 소식이 없다. 펀치력을 갖춘 선수인 것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타율이 너무 낮은 것이 문제다. 올해 김성욱의 타율은 .204에 불과했다.

▲ 문성현 ⓒ곽혜미 기자
▲ 김성욱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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