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 시도 ‘백인 남성’, 현장서 12시간 기다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시도 혐의로 체포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가 사건 현장 근처에서 12시간을 기다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수사 당국이 제출한 기소장에 따르면, 라우스의 휴대전화 기록을 조회한 결과 그가 사건 현장 근처에 15일 새벽 1시59분부터 오후 1시31분까지 12시간 가까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시도 혐의로 체포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가 사건 현장 근처에서 12시간을 기다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수사 당국이 제출한 기소장에 따르면, 라우스의 휴대전화 기록을 조회한 결과 그가 사건 현장 근처에 15일 새벽 1시59분부터 오후 1시31분까지 12시간 가까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은 이날 오후 1시31분 골프장 가장자리 나무 그늘에서 소총으로 보이는 물건을 발견하고 라우스를 겨냥해 사격했다.
그러자 라우스는 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그대로 달아났다. 미국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트럼프에 대한 시야도 확보하지 못한 채 한 발도 쏘지 못하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라우스의 차량은 도난 신고된 2012년형 포드 트럭의 번호판을 달고 있었으며, 그는 오후 2시14분께 인터스테이트 95번(I-95) 고속도로에서 체포됐다.
라우스가 머문 장소에서는 디지털카메라, 가방 2개, 조준경이 달리고 장전한 SKS 계열 소총, 음식 담긴 플라스틱 봉지가 발견됐다. 총은 애초 AK-47 계열의 소총으로 알려졌으나, 기소장에는 SKS 계열로 적시됐다. 소총 일련번호는 지워져 있었다. 연방수사국(FBI)은 일련번호를 복구하기 위해 소총을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있는 수사실로 보냈다.
단독범행인지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연방수사국의 제프리 벨트리 마이애미 지국장은 이날 단독범행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부분을 아직 수사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그가 누구랑 같이 행동했다는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라우스는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연방법원에 출석했다. 법무부는 라우스를 유죄 판결받은 중범죄자에게 금지된 총기 소지 및 일련번호를 지운 총기 소지 등 2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모두 징역 15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는 혐의다.
연방판사는 그가 도주할 위험이 있다며 다음 심리일까지 구속해달라는 검사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라우스는 판사가 소득에 관해 묻자 “아마 주당 약 3천달러(396만원)”를 번다고 했지만, 소득원을 밝히진 않았다. 또 저축한 돈이나 부동산은 없으며, 하와이에 트럭 두 대가 있는데 “아마 대당 1천달러(132만원)”라고 말했다.
재판 전 심리와 보석심리는 23일, 재판부가 피고인에게 공소사실의 인정 또는 부인을 확인하는 기소인부절차는 30일 한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미국 믿을수록 자체 핵무장 선호…‘뜨아아’ 찾는 한국인의 복잡한 마음
- 홍준표 “김건희 여사 지금 나올 때 아냐…국민들 더 힘들게 할 수도”
- 트럼프 암살 시도 ‘백인 남성’, 현장서 12시간 기다렸다
- 72살 친구 셋, 요양원 대신 한집에 모여 살기…가장 좋은 점은
- “재앙이다”…바다가 27년째 땅으로 뱉어낸 용·문어 레고의 경고
- “김건희 여사, 추석에까지 쇼…국민 울화통 터져” 민주당 직격
- 부산→서울 9시간30분…‘귀경길 정체’ 저녁에도 6시간 이상
- 강남역서 실신한 배우 “끝까지 돌봐주신 시민 두 분께…”
- ‘천만 관중’ 시대 야구단은 돈방석?…10개 구단 재무제표 뜯어보니
- 영화 속 ‘김우빈 무도실무관’, 현실에서 진짜 채용공고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