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거래량만 20억 달러" XRP 중대 결정 앞두고 장기 전망 투자 분석

암호화폐 XRP(리플)의 하루 거래량이 2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과 동시에 XRP 하루 평균 이체액이 20억달러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에는 하루 거래량이 3억~10억달러 수준이었기에 20억 달러는 최소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또한 이 시기의 가격 상승과 맞물려 트레이더들의 거래 활동도 증가했다.

다만 이러한 XRP 급증은 지속적인 네트워크 채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것으로 해석됐다.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암호화폐 불장이 오면서 투기적 매매, 거래소 간 자금 이동, 리플의 자체 전송, 대형 투자자의 암호화폐 지갑 이동 등의 거래가 많아지면서 XRP의 거래량이 자연히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XRP의 일일 전송량 급증 배경에는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 라센의 대규모 매도도 눈여겨봐야 할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라센은 11년 이상 휴면 상태로 유지했던 암호화폐 지갑에서 5000만 XRP를 이체하며 매도에 나선 바 있다. 이후 그는 2025년 초까지 1억6000만달러에 달하는 XRP를 매도했다.

이로 인해 라센의 지갑 잔액은 5억 XRP에서 4억1000만 XRP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에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는 라센이 2017년~2020년에 걸쳐 4억5369만달러 상당의 XRP를 매도했다고 추정했다.

한편 리플은 에스크로 시스템을 이용해 2017년부터 매월 최대 10억 XRP를 암호화폐 시장에 방출하고 있다. 다만 미판매분은 다시 잠그는 방식으로 유통 물량을 통제해 가치를 지키는 방식을 택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리플사와 항소 소송 철회할까

이와 같은 판매 활동은 리플이 강세장일 때 매도를 늘리게 만들고 반대로 약세장에서는 줄이는 패턴으로, XRP 상승기가 왔을 때 이체량 증가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총 3위에 해당하는 XRP는 규모 면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뒤처지는 모양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일일 평균 이체량은 약 232억6000만달러이고, 최근 30일 평균 640억3000만달러까지 폭증하며 굳건한 1위를 지켰다. 이는 단순한 개인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의 투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등까지 맞물리면서 도출된 결과다.

시총 2위 이더리움 역시 하루 평균 이체량은 약 25억3000만달러에 달하며, 최근 30일 평균은 56억7000만달러의 이체량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공개 회의를 통해 리플(Ripple)사와의 항소 소송을 철회할지 여부를 표결한 예정이다. 리플(XRP) 커뮤니티에서는 수년간 지지부진하게 이어진 이 법적 분쟁의 종결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