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서 꼭 가봐야 할 바다 전망대 2곳

짜릿한 스카이워크부터 아름다운 야경까지
데이트도 좋고 혼자 걷기에도 좋은 곳
사진 = 트립웨이 촬영

해운대를 걷는 방법은 다양하다. 백사장부터 시장 골목까지 다 좋다. 하지만 바다 위를 걷는 길도 있다. 철길을 따라 파도 소리를 옆에 둔 산책로. 시작은 미포정거장이다.

이 길은 하나로 이어진다. 블루라인파크 열차가 달리는 선로 옆으로 걷는 해안산책길. 이 길을 따라가면 순서대로 해월전망대가 나오고, 조금 더 걸으면 청사포 다릿돌전망대가 기다린다. 그 두 지점은 해운대 바다를 다르게 보여준다.

밤에 더 아름다운 해월전망대

사진 = 트립웨이 촬영

미포정거장에서 걷기 시작해 15분쯤 지나면 해월전망대에 닿는다. 초승달을 닮은 구조물이 바다 위에 떠 있다. ‘해와 달이 함께하는 곳’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일출과 월출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포인트다.

전망대는 알파벳 U자형으로 바다 쪽으로 돌출돼 있다. 중앙엔 초승달 모양의 주탑이 세워져 있고, 끝에는 지름 15m 원형 광장이 있다. 광장 바닥에는 LED 유리 패널이 설치돼 밤이면 조명이 켜진다. 어두운 바다 위로 빛의 원이 펼쳐진다.

열차를 이용하면 해월전망대 정거장에서 바로 내릴 수 있다. 운영시간은 계절마다 달라지며, 여름철에는 밤 10시까지 열린다. 입장료는 없다. 고요한 해운대를 즐기고 싶다면 이 시간대를 노려도 좋다.

짜릿한 유리 스카이 워크,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사진 = 트립웨이 촬영

해월전망대를 지나 블루라인파크 산책길을 따라 20분쯤 더 걸으면 청사포 다릿돌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은 걷는 순간부터 긴장이 된다. 발밑이 투명한 유리. 그 아래로 바다가 펼쳐진다.

전망대는 해수면 위 20m 높이에 위치한다. 총길이 191m의 U자형 스카이워크는 바다 쪽으로 길게 뻗어 있다. 끝자락엔 반달형 유리 데크가 설치돼 있다. 바로 아래 파도가 부서지는 장면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앞쪽으로는 등대까지 이어지는 다릿돌 암초가 보인다.

청사포 정거장에서 열차를 타면 바로 도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이나 차량으로도 접근 가능하다. 입장은 무료이며, 여름철 기준 밤 10시까지 개방된다. 일몰 시간대에 도착하면 붉게 물든 하늘과 해안선이 겹친다.


같은 바다라도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해월전망대는 고요함이 먼저고, 청사포 전망대는 짜릿함이 강하다.
걷는 순서에 따라 풍경의 감정이 바뀐다.

이 길은 단지 해운대의 바다를 걷는 게 아니다. 그 사이사이의 공기와 빛과 소리까지 담는 시간이다. 하루 한두 시간쯤 비워두고 걸어볼 만하다. 그 길 위에서만 볼 수 있는 해운대가 있다.

사진 = 트립웨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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