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신라공고, ‘AI 모빌리티’ 특성화고 지정…지역 정주형 인재 키운다

황기환 기자 2026. 6. 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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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기계 등 4개 학과 AI 중심으로 개편
AI 교육과정 30% 이상 편성해 미래차 인재 양성
산학협력 기반 지역 정주형 고졸 취업 모델 구축
▲ 경주 신라공고가 교육부 지정 'AI 모빌리티'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로 최종 선정돼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12일 열린 신라공고 AI 모빌리티 분야 지·산·학 업무협력 협약식에 참석한 유관기관, 협약기업, 협약대학 등 95개 지·산·학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신라공고

경북 경주 신라공업고등학교가 교육부 지정 'AI 모빌리티'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로 최종 선정되며 미래 첨단 산업을 이끌 전문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지정은 학교와 기업, 지방정부가 긴밀히 연계해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공익적 교육 모델의 성공적인 안착이라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라공고는 급변하는 산업 수요에 부응하고자 교육과정을 대대적으로 재구조화한다. 전기, 자동차, 기계, 자동화 등 전통적인 기존 4개 학과를 AI 모빌리티 전문 학과로 개편하고 전 학과에 인공지능 관련 교육과정을 30% 이상 전격 편성한다.

학생들은 스마트 전기설비, 로봇 자동화, 미래차 정비 등 첨단 융합 교육을 이수하며, '신라 모빌리티 센터'를 통해 취업과 대학 진학, 군 복무 이후 복직까지 원스톱으로 관리받는 정주 체계를 지원받게 된다.

이번 선정은 경주시가 추진 중인 2조 원 규모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도시 전략과 맞물려 강력한 경제적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경주는 경북 자동차 부품 업체의 45%가 밀집한 중추 허브다. 연간 500명에 달하는 현장의 고졸 인력 수요에도 심각한 구인난에 허덕이던 지역 부품 업계는 단비 같은 맞춤형 기술 인재를 공급받게 됐다.

이는 청년 유출을 막고 지역 경제의 체질을 첨단 고부가가치 구조로 다지는 중차대한 맥락을 지닌다.

산학 협력에 참여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현장 맞춤형 인재 채용으로 기술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반면 지역 교육계 전문가는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 제도가 안착하려면 일시적 재정 지원을 넘어 대기업 협력사들의 양질의 일자리 보장과 실질적인 근로 환경 개선이 선행과제"라고 제언했다.

한보승 교장은 "이번 교육부 지정 'AI 모빌리티'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이뤄낸 뜻깊은 성과"라며 "지역 인재의 정주를 책임지는 AI 모빌리티 거점학교로서 현장 중심 교육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학교라는 본교의 특성을 고려할 때 졸업 후 우수기업 취업뿐 아니라 군 복무 이후 안정적인 복직과 장기 진로까지 함께 설계하는 것이 진정한 정주 지원"이라며 "신라 모빌리티 센터를 통해 군 문제와 경력 단절 우려를 해소하고, '7년 정주 행복 찾기' 목표 아래 학생들이 경주에서 배우고 취업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