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파병' 잇단 정황에도‥신중한 미국, 왜?
[뉴스투데이]
◀ 앵커 ▶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을 촬영한 듯 보이는 영상을 공개한 우크라이나가 군복 치수 등을 적으라는 러시아군의 한글 설문지까지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북한이 지원하는 듯한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라는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문화부 정보보안센터가 공개한 문서입니다.
모자 크기와 군복 치수 등을 쓰라고 한글로 적혀 있습니다.
러시아어를 모르는 북한 군인들에게 보급품을 지급하기 위해 러시아 당국이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겨울을 앞둔 지금 여름용 모자와 군복 치수를 러시아와 조선씩 크기로 쓰라고 돼 있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우크라이나는 하루 전엔 러시아 연해주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 17일)] "북한은 그들 영토에서 1만 명의 병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 결정을 내렸고, 병력 1천5백 명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훈련받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최정예 특수부대를 보냈다며 이동 경로까지 공개했습니다.
이렇게 상세한 정보를 공개한 건 이례적입니다.
그런데 한국 정부와는 달리 미국은 북한군의 파병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G7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 시점에서 파병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지난 19일)] "(북한군이 파병됐다는) 그 보도들을 확인해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제를 달아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정원의 발표와는 사뭇 다른 미국 정부의 이런 입장에 대해 우리 정부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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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기자(de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48178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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