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경쟁자는 인천 김명순, 수원 이건희" 리그 최고의 풀백 되고 싶다는 신재원, '도움왕'까지 노린다

(베스트 일레븐=탄천)
"신재원 도움+후이즈 골=성남의 승리." 2025시즌 성남 FC의 새로운 '승리 공식'이다. 신재원은 6도움, 후이즈는 12골을 기록하며 성남의 상승세에 앞장섰다.
성남은 23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6라운드 경남 FC전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나온 후이즈의 역전골은 승리를 이끈 결승골이 됐다. 신재원이 이 중요한 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 시즌 2골 5도움을 기록했던 신재원은 이번 시즌 6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6도움 중 4도움이 후이즈의 골로 연결됐다.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듀오의 활약은 2월 개막전부터 계속되는 중이다.

4월 6일 안산 그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성남은 8경기 동안 홈에서 승리가 없었다(3무 5패). 경남전을 마치고 만난 신재원은 오랜만의 홈 승리에 기뻐했다.
신재원은 "선제 실점을 하면서 정말 힘든 경기였다. 선수들이 실점을 하고 나서도 힘을 내면서 2-1로 역전을 할 수 있었다"라고 되돌아보며 "팀이 잘돼가면서 선수단 분위기도 좋아지고, 선수들끼리도 돈독해지며 좋은 팀이 되어가는 것 같다. 안 지다 보니까 분위기가 올라가고 자신감도 생긴다. 선제 실점을 해도 질 것 같다는 느낌이 안 든다. 무조건 뒤집을 수 있단 생각을 모두가 갖고 있다 보니 역전승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되돌아봤다.
경남전에서 신재원은 시즌 6호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보다 늘어난 어시스트에 그는 "작년에 5도움을 해서 올해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시즌 초부터 이야기한 게 있는데, 올해에는 꼭 도움왕을 하고 싶다는 거였다. 도움왕이 아니더라도 시상식에 꼭 참여를 하고 싶다. 프로 선수를 하며 시상식을 한 번도 못 가봤다. 올해가 제일 좋은 기회이지 않을까 하고, 도움왕도 타고 베스트 11도 한번 노려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재원이 뛰는 오른쪽 풀백 자리에는 여러 경쟁자들이 존재한다. 그가 직접 꼽은 경쟁자는 누구일까. "인천의 김명순 선수, 수원 삼성의 이건희 선수가 있다. 아무래도 선수들이 좋은 팀에 있다 보니까 저와 경쟁을 하게 될 것 같은데, 더 열심히 해서 팀 성적도 끌어올리고 기량도 올라오면 많은 관계자분들께서 좋은 평가를 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재원은 현재 K리그2 국내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도움 1위는 9도움의 에울레르(서울 이랜드), 공동 1위엔 9도움의 제르소(인천 유나이티드)가 랭크됐다. 경기당 도움으로는 1경기를 덜 소화한 에울레르가 앞선다. 신재원은 발디비아∙알베르띠(이상 전남 드래곤즈), 빌레로(부산 아이파크)와 함께 6도움을 올렸다. 26라운드까지 전 경기를 소화하면서 네 명의 선수들 중에선 가장 아래에 위치한다.

도움의 비결은 그의 장기인 '크로스'다. "어렸을 때부터 크로스는 자신이 있었다. 프로 7년 차인데, 여태까진 많이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없었다. 작년부터는 꾸준히 경기력도 올라오고 자신감이 붙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 자신감 덕분에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고, 상대와 붙었을 때도 자신감이 생긴다."
후이즈와의 호흡엔 "팬분들께서 골의 공식이 '신재원+후이즈'라고 말씀해주신다. 오늘도 그 공식이 통했다. 더 많은 경기에서 그런 공식이 나왔으면 한다"라고 했다.
지난 4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아버지 신태용 울산 HD 감독, 어머니와 함께 바르셀로나와 대구 FC의 맞대결을 직관했던 신재원은 바르셀로나의 플레이에서 배운 것이 있다고 했다.
"사실 선수들에게 이야기한 게 있다. 바르셀로나가 수비 라인을 많이 올려 치더라. 그래서 우리도 위에서부터 압박하고 공격하는 팀이니까, 선수들에게 '우리도 바르셀로나처럼 라인을 올리자'라고 했다. 그래야 공을 뺏었을 때 빠르게 앞으로 나갈 수 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 유심히 봤던 것 같다. 지금 우리도 라인을 많이 올려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

인천을 꺾고 경남까지 제압한 성남은 8월 30일 수원 삼성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수원 원정을 위해 구단은 '열정 원정대'라는 이름으로 단체 응원단을 모집하고 있다. 선착순 600명을 예상했는데, 관계자에 따르면 모집 인원이 거의 마감됐다.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팬들까지 더하면 수원 월드컵경기장의 원정석이 '블랙 & 화이트' 성남 유니폼으로 물들 전망이다.
수원 원정을 앞두고 신재원의 각오를 들어봤다. 그는 "올해 인천을 두 번 다 이겼다. 리그 1위 팀을 두 번 이겼는데, 수원 삼성한테는 두 번 다 졌다. 다음 주가 수원을 이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일주일 동안 준비 잘해서 성남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도 8경기 무패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고, 정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양 팀 팬분들이 경기장을 많이 채워주실 텐데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선수들 입장에선 많은 동기 부여가 된다. 좋은 경기력이 나올 거다.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시면 좋은 경기가 될 거다. 잘 준비해서 꼭 이번엔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김유미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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