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꺼려지지만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질환, 바로 치질인데요.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일상에 큰 불편을 주는 만큼, 조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병원 방문을 미루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치질 1~2단계 초기에는 약물과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증상 완화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한 약사가 소개한 치질 초기단계에서 수술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 2가지와 자가 관리법에 대해 정리해드립니다.
💡 치질, 왜 생기는 걸까?
치질은 단순한 ‘항문 통증’이 아닌, 항문 주변 정맥이 팽창하거나 튀어나오며 발생하는 정맥 질환인데요. 외치질과 내치질로 구분되며, 각각 증상의 위치와 양상에 따라 단계가 나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과도한 배변 시 힘주기
2.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
3. 운동 부족 및 노화로 인한 정맥 탄력 저하
4. 탈수, 음주, 비만, 흡연 등 생활습관 문제
이러한 요인들이 쌓이면 항문 정맥 벽이 약해지고, 혈관이 부풀면서 치핵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 치질의 단계별 구분
치질은 내치핵일 경우 총 4단계로 나뉘는데요.
1단계: 배변 시 가끔 출혈, 약한 통증
2단계: 변을 볼 때 돌출되지만 배변 후 스스로 들어감
3단계: 돌출된 조직이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함
4단계: 손으로도 밀어 넣기 힘들며, 통증 및 출혈이 심함
보통 3~4단계는 수술적 처치가 권유되며, 1~2단계 또는 3단계 초기까지는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빠른 대응이 중요합니다.
💊 치질 약 조합 2가지 – 수술 대신 선택 가능한 보존 치료
1. 플라보노이드계 디오스민 제제 (예: 푸레○○)
이 약물은 감귤 껍질에서 추출한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항산화·항염증 성분을 주원료로 합니다. 디오스민은 정맥 벽의 투과성을 낮추고 탄력을 높이는 작용을 해 치핵 부위를 안정시켜줍니다.
혈류 개선, 정맥 강화, 염증 억제 효과가 있어 항문 내 정맥 팽창을 예방하고 회복을 돕는 데 유용합니다.
하루 2회 복용(아침·저녁), 장기 복용 시도 가능
👉 임신 중 사용도 가능하며, 3개월 이후부터 복용이 안전하다는 보고도 있어 임산부에게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2. 생약 복합 제제 (예: 치지○ 과립)
자연 유래 성분들로 배합된 생약 기반 치질약으로, 다음과 같은 구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목단피: 소염, 해열, 지혈 효과
서양칠엽수종자추출물: 정맥 강화 및 혈류 개선
자근: 항균, 항염, 변비 완화
토코페롤(비타민 E): 항산화 작용, 혈관 보호
이 조합은 통증, 출혈, 염증을 동시에 완화시켜 주기 때문에 내치핵 초기에 매우 효과적이며, 디오스민과 병행 복용 시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좌욕, 치질 관리의 핵심 습관
약물 복용과 함께 병행하면 좋은 생활습관 중 하나는 바로 좌욕인데요. 좌욕은 항문 주변의 혈액순환을 돕고, 압력을 줄이며 통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방법: 따뜻한 물(37~40도)에서 하루 2~3회, 10분 이상
팁: 좌욕 중에는 항문 조이기 운동을 함께 해주면 효과 배가
더불어, 변기에서 3분 이상 앉아 있지 않기, 충분한 수분 섭취, 발 받침대 이용으로 각도 조절 등의 작은 습관도 함께 실천하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 마무리하며
치질은 수술만이 답이라는 오해가 여전히 많은데요. 실제로도 상당수는 약물치료와 습관 교정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합니다.
오늘 소개한 디오스민과 생약 복합 제제 조합은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부작용 위험도 낮아 치질 초기 환자들에게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수술을 고민 중이라면, 우선 복용 가능한 약물과 좌욕 루틴을 통해 몸의 반응을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최적의 치료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