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박완수 경남지사 "가치 보존·관리 최선"

강정태 기자 2023. 9. 1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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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가 17일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앞으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잘 보존하고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위원장인 박 지사는 이날 '제45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가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가야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결정되자 "전 세계적으로 가야 문명의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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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위서 최종 등재 결정…경남도, 10년 노력 결실
도, 가야고분군 활용한 가야역사문화권 기반 조성·관광 역량 강화
박완수 경남지사(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경남도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박완수 경남지사가 17일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앞으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잘 보존하고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위원장인 박 지사는 이날 ‘제45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가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가야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결정되자 “전 세계적으로 가야 문명의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전국의 7개 가야고분군 중 5개가 경남에 위치해 있다. 이에 박 지사를 비롯한 도내 고분군이 있는 김해·함안·고성·창녕·합천 단체장이 이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 직접 참석해 등재 결정을 지켜봤다.

경남도는 2013년 6월 문화재청에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 추진을 위한 잠정목록 등재를 신청했다. 같은 해 경북 고령을 시작으로 2017년 경남 합천‧고성‧창녕과 전북 남원 등 총 3개 도, 7개 시군이 등재신청 대상 선정, 등재신청서 제출 등 10여 년간 힘을 모았다.

경남도는 2021년 1월 가야고분군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해 심사 단계를 거쳤다. 지난 5월 유네스코 심사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평가 결과 세계유산 ‘등재 권고’ 결정을 받았으며, 이날 오후 9시28분 등재 결정이 최종 확정됐다. 공식 등재일은 폐회일인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뤄져 있다. 경남에는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이 있고, 경북에 △고령 지산동고분군 전북에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있다.

가야고분군은 지리적 분포, 입지, 고분의 구조와 규모, 부장품을 통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주는,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나타낸 중요한 유적이다.

세계유산 평가 기준 중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해 현재와 미래 세대의 전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중요한 세계유산의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가야고분군은 우리나라에서 16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유산이다. 경남에서는 해인사 장경판전(1995년), 통도사(2018년), 남계서원(2019년)에 이어 4번째다.

경남도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을 온전히 보전하는 동시에 고분군과 유물들을 적극 활용한 가야역사문화권 인프라를 조성해 전 세계적으로 가야 역사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세계인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보존과 관리, 활용을 위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세계유산에 대한 홍보와 공연 등 다양한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

경남도는 가야유산과 연계한 역사문화관광 거점지역을 조성해 가야고분군 일원을 경남 대표 문화유산으로 활성화해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한 경남 관광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함안은 총 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26년까지 말이산고분군 일원을 정비해 아라가야의 역사문화를 향유하는 공간과 문화 경관을 조성한다. 김해와 고성도 가야역사문화권 정비를 위해 관련 사업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가야고분군이 체계적으로 정비되면 ‘가야’의 특성을 다채롭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경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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