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레드벨벳 슬기 인스타그램
레드벨벳 슬기가 동화 속 ‘앨리스’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일련의 사진 속 슬기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흐려지는 세트 안에서 몽환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감성을 자극했다.
흰색 원피스에 블랙 리본 디테일, 그 위로 얹은 네이비 카디건은 고전적인 감성과 소녀스러움을 동시에 품는다.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화이트 삭스와 플랫 슈즈는 슬기의 순수한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배경은 모래 위에 세워진 별빛 가득한 밤하늘. 마치 달 표면에 앨리스가 착륙한 듯한 연출이다.
/사진=레드벨벳 슬기 인스타그램
이어지는 사진에서 슬기는 분홍빛 리본이 흩날리는 드레스를 입고 회색 카디건을 걸쳤다. 벽면을 가득 채운 핑크색과 금속 하트 조형물이 포인트. 머리 위 리본과 함께 연출한 헤어스타일은 마치 토끼를 따라 뛰어가는 앨리스를 연상케 한다. 슬기의 사랑스러움이 과감한 텍스처 속에서 자연스럽게 피어난다.
/사진=레드벨벳 슬기 인스타그램
체스판 위에 앉은 또 다른 장면은 전환점이 된다. 블랙과 화이트로 정갈하게 나뉜 타일 위, 슬기는 교복 스타일의 원피스를 입고 마치 말 없는 질문을 던진다. 소녀와 숙녀의 경계에 선 슬기만의 분위기가 공간을 지배한다. 체스말 대신 정체불명의 실린더 오브제가 어지럽게 놓여있다. 정답 없는 게임처럼 그녀는 이 세계에서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 컷에서는 파스텔 핑크빛 하늘 아래, 슬기가 은색 하트를 한 손에 들고 있다. 검정 리본 장식이 달린 블랙 드레스는 절제된 우아함을 보여주고, 그 안에서 슬기의 투명한 눈빛은 보는 이의 마음을 붙잡는다. 핑크와 블랙, 현실과 환상, 그 모든 양극의 매력을 한순간에 보여준다.
/사진=레드벨벳 슬기 인스타그램
이번 슬기의 화보 속 스타일링은 단순한 패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익숙한 아이템 속에 판타지를 불어넣고, 클래식한 실루엣에 트렌디한 감성을 섞는다. 가디건, 리본, 카라 드레스 같은 기본 아이템도 이렇게 조합되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오아드(Oiad)와 함께한 이번 비주얼은 동화책을 펼치듯 하나하나 넘겨보게 된다. 스타일링뿐 아니라 세트 디자인, 소품, 포즈, 모든 요소가 하나의 스토리로 흐르며 슬기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완벽한 서사를 만든다.
레드벨벳 슬기는 현재 개인 활동과 화보 촬영을 병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색다른 비주얼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다음은 어떤 세계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