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집에 살면서 끼니를 따로 챙기는 부부가 늘고 있습니다. 사이가 나빠서라기보다 서로 편한 방식을 찾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예전 기준으로는 낯선 모습이지만 이유를 들어 보면 수긍이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주 언급되는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하루 세 끼를 차리는 부담이 너무 큽니다
남편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 준비할 끼니 수가 그대로 늘어납니다. 차리고 치우는 일을 하루 세 번 반복하면 자기 시간이 거의 남지 않습니다. 밖에서 일하던 시절보다 더 힘들어졌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맙다는 말 없이 당연하게 여겨질 때 마음이 크게 상합니다. 각자 먹는 방식은 이 부담을 줄이려는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먹는 것도 시간도 서로 다릅니다
나이가 들면 소화나 건강 때문에 먹어야 하는 것이 달라집니다. 한 사람은 싱겁게, 한 사람은 간을 맞춰야 하면 한 상에 차리기가 어렵습니다. 일어나는 시간과 활동 시간이 다르면 끼니 때도 어긋납니다. 억지로 맞추다 보면 오히려 서로 불편해집니다. 따로 먹는 편이 각자에게 맞는 식사를 하게 되기도 합니다.

혼자 먹는 시간이 편해졌습니다
마주 앉아 할 말이 마땅치 않으면 식사 시간이 오히려 어색해집니다. 그럴 바에는 각자 편한 자리에서 먹는 쪽을 택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집니다. 다만 이 방식이 길어지면 대화 자체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하루 한 끼 정도는 같이 앉는 규칙을 두는 집도 있습니다.

따로 먹는 것 자체가 사이가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서로의 형편에 맞춰 방식을 바꾼 것에 가깝습니다.다만 함께하는 시간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도록 하루 한 번 정도는 자리를 맞춰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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