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의 호구 취급에 분노한 육군", 아파치 대신 국산 상륙공격헬기 검토

육군의 대형 공격헬기 도입 사업이 보잉사의 터무니없는 가격 제시로 백지화되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해병대용으로 개발 중인 '상륙공격헬기(MAH)'를 육군에도 제안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4조원이 넘는 아파치 도입비용에 질린 국방부가 무인기 복합체계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검증된 공격헬기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KAI의 '마린온 무장형'이 아파치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 선택이 우리 군과 방산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살펴보겠습니다.

보잉의 '호구' 취급에 분노한 한국군


육군이 추진하던 공격헬기 추가 도입 사업은 처음부터 아파치가 유력한 후보였습니다.

아파치 공격 헬기

2017년 완료된 1차 사업에서 약 2조원을 투입해 36대를 도입했기 때문에, 2차 사업에서는 물가 상승을 반영해 동일한 대수를 3.3조원에 도입할 계획이었죠.

그런데 보잉사가 제시한 가격은 무려 4.6조원이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예상한 금액보다 1.3조원이나 높은 터무니없는 수준이었죠.

마치 한국을 호구로 보는 듯한 태도에 국방부는 올해 2월 사업을 백지화했습니다.

이후 보잉사가 급하게 관계자들을 한국에 파견해 가격 협상에 나섰지만,

여전히 방위사업청이 책정한 예산을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 이상의 협상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무인기로는 아직 역부족인 현실


국방부는 아파치 대신 유무인 복합체계로 전력을 개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의 활약과 헬기의 취약성이 부각되면서 나온 결정이었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판단이 성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LAH 유무인 헬기

무인기는 운영 시간이 짧고 전장 감시 능력이 제한적입니다. 악천후나 전자전에도 취약하죠.

무엇보다 전장 상황에 맞는 즉흥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느린 속도와 제한된 저고도 비행 능력도 공격헬기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미군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을 분석한 결과, 아파치 공격헬기의 운용 수명을 2060년까지 늘리고 V-280 벨로시티 같은 신형 기체를 추가 도입하는 투트랙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터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도 새로운 공격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죠.

무장온이 보여준 놀라운 개발 속도


이런 상황에서 KAI가 개발 중인 마린온 무장형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2년에 시작된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개발 사업은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방위사업청은 마린온 무장형을 활용한 주야간 기총 사격과 로켓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작년 3호기까지 제작을 완료하고 시험비행에 성공한 데 이어, 내년 말까지 요구성능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죠.

KAI는 수리온과 마린온 헬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공격헬기 핵심 기술인 스터빙을 자체 개발했습니다.

무장 발사에도 성공하면서 사격통제장치와 무장발사대 파일론 등 공격헬기의 필수 요소들을 모두 검증했다는 것입니다.

아파치보다 뛰어날 수도 있는 생존성


마린온 무장형은 아파치와 직접 비교하면 체급이 다르고 기체가 다소 둔중해 기동성이 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장점이 더 클 수도 있죠.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MUM-T(유무인 협력) 시스템입니다.

오히려 장점이 더 클 수도 있죠.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MUM-T(유무인 협력) 시스템입니다.

위험한 지역에 무인기나 드론을 먼저 보내 정찰한 후 안전한 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어 생존성이 크게 향상됩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하기 때문에 다양한 무장과 임무장비를 통합할 수 있는 확장성도 뛰어나죠.

특히 천검 대전차 미사일을 통합하고 사거리를 늘릴 경우, 맨패드 미사일 사거리 밖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해집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제기된 공격헬기 무용론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인 것입니다.

경제성까지 갖춘 완벽한 대안


상륙공격헬기(MAH)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성입니다.

해병대가 24대를 도입하는 데 드는 비용이 1.6조원입니다. 신형 기체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비용치고는 상당히 저렴한 금액이죠.

만약 육군이 36대를 도입한다면 아파치 비용의 절반도 안 되는 예산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국산 대전차 미사일과 각종 첨단 항전장비들이 국내에서 생산되고 통합되면서 운영비용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육군에서 상륙공격헬기(MAH)를 도입할 경우 생산단가가 낮아져 중동 국가 등으로의 해외 수출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이는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세대 헬기 개발의 발판 마련


KAI는 마린온 무장형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차세대 헬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현재 연구 단계인 틸트로터 방식과 동축반전 방식의 차세대 헬기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이 아파치 후속으로 새로운 개념의 틸트로터 헬기를 개발하고 있지만 수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결국 국내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KAI는 이미 차세대 헬기에 필요한 두 가지 방식의 동력체계를 선행적으로 연구 중이어서,

육군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에는 무장온 도입을 크게 반대했던 해병대도 최근 실사격 시험 성공으로 빠른 도입을 요구할 정도로 국내 개발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잉의 오만한 태도가 오히려 우리 방산업계에는 기회가 된 셈이죠. 과연 육군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