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노사, 인력구조 개편 합의…제2노조는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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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을 반대하며 '철야농성'에 나섰던 KT노동조합과 KT가 극적으로 협의를 마쳤다.
그러나 자회사 전출 조건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KT 제1노조인 KT노동조합과 제2노조인 KT새노조 모두 조직개편안에 크게 반발했다.
KT노동조합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철야농성에 돌입하고, 광화문에서 조합간부 투쟁 결의대회를 여는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KT노동조합과 달리 제2노조인 KT새노조는 노사 간 협의에 반발하며 단체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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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을 반대하며 '철야농성'에 나섰던 KT노동조합과 KT가 극적으로 협의를 마쳤다. 전날 광화문 KT이스트사옥 앞에서 조합간부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 지 하루 만이다. 그러나 제2노조인 KT새노조는 노사 협의에 반발하며 단체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KT는 인력구조 혁신 추진을 위한 노사 간 협의를 마치고 특별 희망퇴직 시행에 최종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KT는 선로 통신시설 설계·시공을 담당하는 KT OSP, 국사 내 전원 시설 설계를 맡은 KT P&M(가칭)을 설립하고 관련 인력을 본사에서 전출시키기로 했다. 당초 KT는 KT OPS의 경우 본사 인력 4400명 중 3400명을, KT P&M의 경우 420명 중 380명으로 설정했다. 전출을 원하지 않는 직원의 경우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자회사 전출 조건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KT 제1노조인 KT노동조합과 제2노조인 KT새노조 모두 조직개편안에 크게 반발했다. KT노동조합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철야농성에 돌입하고, 광화문에서 조합간부 투쟁 결의대회를 여는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노조는 전날 김영섭 대표를 만나 인력 재배치와 관련한 합의조건을 전달했다. 당초 KT는 근속 10년 이상 자회사 전출자에게 KT에서 받던 기본급의 70%, 전직 지원금 20%를 주기로 했는데, 전직 지원금 30%로 10%포인트 상향했다.
신설 자회사 전출자가 받게 될 복지혜택도 본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정년 후 재고용을 의미하는 촉탁직 근무 기간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늘렸다. 특별희망퇴직 대상자도 전 분야 실근속 15년 이상, 정년 6개월 이상으로 늘렸으며 퇴직금 지급 액수도 초안 대비 확대했다.
당초 계획과 달리 자회사 전출 목표치도 따로 정하지 않았다. 'KT IS, 'KT CS' 등 기존 계열사로 재배치되는 170명의 인력의 경우 전직지원금을 40%에서 50%로 늘렸다. 전출 또는 특별희망퇴직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공백상권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으로의 직무전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KT는 "AICT 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인력 구조 혁신 차원으로 현장 전문회사 신설을 통해 현장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각고의 혁신을 통해 최고의 역량을 갖춘 AICT 기업으로 성장하고, 그 결실이 산업 발전과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 발전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노동조합과 달리 제2노조인 KT새노조는 노사 간 협의에 반발하며 단체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KT새노조는 전날 KT노동조합이 주최한 결의대회에서 발언권을 요구하면서 마찰을 빚기도 했다. 김미영 KT새노조 위원장은 "이런 구조조정안을 노사합의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졸속 합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비용절감 측면에서 접근하면서 전혀 대책은 없다. 안전불감증"이라면서 "AICT회사로 가기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한다는데, AICT라는 것도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통신네트워크를 고도화하고 기술자들의 역량이 축적돼야 한다"고 말했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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