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반찬통을 그대로 돌려주길래.." 집에 와서 열어보고 말문이 막힌 이유

정성껏 싸 준 반찬통이 그대로 돌아오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내 반찬이 입에 안 맞았나" 하는 서운함이 먼저 밀려옵니다.

한 시어머니가 겪은 이야기입니다. 며느리가 돌려준 반찬통을 집에 와서 열어 보고는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날 있었던 일을 순서대로 들려드립니다.

처음엔 서운했습니다

아들 집에 갈 때마다 밑반찬을 싸 들고 갔는데, 이번에는 며느리가 반찬통을 그대로 들려 보냈습니다. 돌아오는 길 내내 "이제 내 반찬은 필요 없다는 건가" 싶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남편에게 서운하다고 말하려다 꾹 참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반찬통을 정리하려고 뚜껑을 여는 순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통을 열어 보니

통 안에는 며느리가 직접 만든 반찬과 작은 쪽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어머니 반찬 덕분에 한 주를 잘 보냈어요. 이번엔 제가 만든 거 드셔 보세요." 서툰 솜씨였지만 정성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서운함은 사라지고 괜히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날 알게 된 것

그동안은 주기만 하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며느리도 마음을 돌려줄 방법을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식객』의 음식 이야기들처럼 음식은 결국 마음을 주고받는 일입니다. 서운함부터 앞세웠다면 그 마음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받은 반찬에 다음엔 고맙다는 문자를 먼저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럼 무엇을 기억하면 좋을까요?

며느리의 행동을 서운함으로 먼저 해석하지 마세요. 한 번 더 들여다보면 다른 마음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며느리에게 "고맙다"는 문자 한 통을 먼저 보내 보세요. 주고받는 작은 마음이 가족을 더 단단하게 만듭니다.

오늘 건넨 고맙다는 말이, 반찬통보다 더 큰 정을 채워 줍니다.

출처 : '식객'

Copyright © 책뭉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