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경 앞 전방 강화, K9 자주포 연장 도입
에스토니아가 러시아 국경을 겨냥해 K9 155mm 자주포 추가 도입을 결정했다 2025~2029년 중 국방력 강화를 위해 79억 유로가 투입되며, 이 중 K9 자주포는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험은 포병의 기동성과 즉응력을 에스토니아에게 뚜렷하게 인식시킨 바 있다 실제로 2017년부터 K9 도입을 추진했으며 핀란드와의 공동구매 제안도 수용하며 시험 데이터를 공유, K9을 선택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바 있다
‘코우’로 이름 바꾸고 현지 특화 개조
한국의 K9 썬더는 에스토니아에서 ‘코우’라는 현지 명칭으로 불린다 이는 천둥의 신을 의미하며, 단순 명칭 변경이 아닌 고 크래프트의 현지 개조로 통신 체계와 사격 통제 장치, 화재 진압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되었다
차량 중량이 약 1톤 늘어났지만 자국 표준 위장 도장 등 현지 환경에 맞는 변형이 이루어진 결과다 현재까지 24대가 인도되었으며, 2026년까지 36대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것은 발트 3국 중 최대 규모다
HIMARS 대신 천무 도입 검토…납기 지연 대응
에스토니아는 2020년 HIMARS 6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지만 납기 지연으로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 이에 국방장관은 “시간이 없다”며 한국산 다연장 로켓 천무를 대안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무는 다양한 탄종 사용이 가능하며 80~290km 사거리를 자랑해, HIMARS와 운용 개념이 유사하다 현재 폴란드가 도입한 상태이며 노르웨이도 검토 중이다 에스토니아 선택 시 유럽 내 천무 수출의 교두보가 마련될 전망이다
한국 방산의 유럽 진출 교훈
천무의 유럽 진출은 단순 무기 판매가 아니다 에스토니아는 현지 업체와 협력해 기술 이전과 산업 역량을 쌓는 모델을 추구 중이다 고 크래프트는 K9과 CV90 정비 및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군용 차량 정비소를 설립했다
이는 한국의 방산기업이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K9, K-239 천무, FA‑50, K2 전차 등이 포스트 폴란드·핀란드 에스토니아로 확산된다면 한국 방산의 글로벌 신뢰도는 더 높아질 것이다
‘종심화력’ 강조, 협력 의지 드러내
설 연휴 방한한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종심화력 즉 적 후방까지 타격할 수 있는 포병·다연장로켓 무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방산기업과의 협력 기회가 많다고 밝힌 그는 K9의 품질, 가격, 조달 시간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정치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신뢰할 만한 협력국이라 말했다 국방장관은 주변국과의 상호 운용성과 유지보수에도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작은 나라 큰 도전…방산 협력 새 지평
인구 130만 에스토니아의 선택은 유럽 방산 시장과 동북유럽 안보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 K9 자주포와 천무 도입은 자국 안보 증진을 넘어 한국 방산기업의 유럽 진출 모델을 제시한다 이는 미국·유럽 중심의 기존 시장 구도에 변화를 예고한다 빠른 납기, 검증된 성능, 기술 협력 의지는 한국 방산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향후 에스토니아의 선택이 유럽 방산 지형을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